▣ 11945년 출생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후 현재까지 40여권의 창작시집을 포함해서 100여권의 책을 펴냈다. 초등학교 다닐때의 꿈은 화가였으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쁜 여학생을 만난 뒤로는 꿈이 시인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60년 그는 끝없이 시인을 꿈꾸며 사는 사람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그 간결함 속에 담신 감정들이 좋다.

재미와 감동이 모두.

글이 참 따뜻하고 담백하고 솔직해서 좋아요. 다음 책들도 기대합니다.

작고 어린 존재를, 아주 중하게 글로 옮기는 시인의 음성.

책표지가 한폭의 그림. 내뇽도 좋지만 표지도 멋지다.

나태주 시인의 50년 시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만난다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책.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고 있으면 행복해져요.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인생은 고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란 말/ 여행이란 말로 한번 바꾸어보자/ (중략)/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너도 부디 나와함께/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지구여행 잘 마치고 지구를 떠나자꾸나

예전엔 방안에 들어앉아/ 골똘히 생각하며 시를 썼는데/ 이제는 움직이며 시쓰기/ (중략)/ 시의 행간에 바람의 숨소리가 끼어들고/ 구름의 미소가 스며들고/ 나무의 출렁임이 기웃거린다/ 시가 훨씬 세상과 가까워졌다고/ 사람들하고도 친해졌다고

▣ 책소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단 세구절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시인이 그동안 써온 시들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건넬 만한 온전한 진심을 추려낸 결과물이다. 더구나 이번 시집은 시인의 50년 시력을 기념하는 시집이라서 더더욱 뜻깊다. 여기에 따뜻한 터치로 자연의 미묘한 색감과 생명력을 표현해오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의 작품이 표지 전체를 감싸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서정성 짙은 오아물 루의 그림은 시인의 따사롭고 아늑한 감성적인 시 세계로 독자들을 한껏 끌어당긴다.

2020년은 시인이 등단한 지 햇수로 꼬박 오십 년째다. 그의 오심년 창작 생활이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길고 깊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이번 시집은 1부 신작시 100편, 2부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시 49편, 3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56편으로 구성됐다.

▣ 은랑 생각

이번 책은 그동안 써온 시들을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닌, 지난 잔세기 시력을 모아놓은 자서전적인 시집이다. 사람의 신생으로도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 긴 세월을 오롯이 응축시켜 복잡한 언어와 긴 분량으로 시를 쓰지 않고 간결하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뽑아냈다.

 시인은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일상이 흐름속에서 만나는 자잘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풀꽃들에 대한 애착은 놀라울 정도다. 다양한 주제의 시들을 모아 시집으로선 보기 드물게 분량이 많다. 잘 읽히며 언어가 내표한 그대로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여행같은 인생에서 만난 빛나는 순간들의 기록들이 삶의 연륜과 만나 따뜻함을 풍긴다. 그 따뜻함을 일상의 언어로, 일상의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한다. 시 한편한편을 볼때마다 나를 생각하고 내 친구를 생각하고 나의 가족을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