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그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그림책 작가로 살고있다.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거리에 핀 꽃], [바닷가 탄광마을]을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케이트 그린머웨이상, 보스턴 글로브 혼북 영예상,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비롯해 뉴욕타임즈 올해의 그림책,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그림책등을 수상했다. [괜찮을 거야]는 시드니 스미스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 역자 : 김지은

서울에서 태어나 좋은 어린이책을 읽고 소개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으로 살고있다. 지금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아동청소년 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여러 책을 쓰고 번역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작은 것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한 해를 이 책으로 시작해 본다.

작은 친구가 더 작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간절한 바람이 위로가 되어 마음에 내려앉는 그림책

다행이다 이책이라서

놀랍도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책

거대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을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찬가

세상을 나서는 아이의 뒤에서 항상 말해주고 싶은 한마디

눌러쓴 털모자 아래로 보이는 그리움이 가득한 눈빛 작은 아이의 입김을 타고 나오는 작은 속삭임들

믿음과 그리움의 마음이 뒤섞인 당부같은 응원 한마디 "괜찮을 거야"

▣ 책소개

작은 곱자리 42권.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케이트 그린머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첫 창작 그림책 [괜찮을 거야]가 김지은 아동평론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출간 이후 여러상을 휩쓸며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시드니 스미스는 글의 장정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토리텔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작가는 낯선 이야기 속으로 모혐을 강행한 독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장면 분할과 배치를 적절히 활용해 독자의 예상을 미묘하게 비껴가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도록 만드는 연출은 작가만의 독보적인 인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이런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데, 역광을 받은 그림자로 표현된 아이의 얼굴과 흐린 차창 너머의 도시 풍경을 네개의 프레임으로 나누어 보여 줌으로써 독자를 아이의 여정에 동행하게 만든다.

▣ 은랑생각

낯선 공간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들 사이에 있게 된다면 자신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고, 있던 자신감도 없어질 것이다. 작가인 시드니 스미스도 그런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2년 전 뉴욕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말이다.‘small in the city’라는 원제에서도 느껴지듯 아이로 그려진 주인공은 실은 익숙치 않은 환경이나 상황에 놓여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는 모든 이를 대변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을 받고 책너머의 아이를 보니 현실에선 혼자 버스를 타는 저학년 아이를 거의 본적이 없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안전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아이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난다. 괜찮지 않은 세상에서 괜찮아야만 하는 존재들을 새삼 생각해 본다.

시끌벅적한 도시의 거리

혼잡한 도심속을 홀로 나선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누군가 말한다.“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건지.”

책장을 넘기는 내내 그림책을 이끌어 나가는 화자는 누구인지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의 마음이 불안할 즈음 보이는 따뜻한 한마디.“그래도 괜찮을 거야. 나는 알아.”

이 험한 도시에는 무섭고 커다란 개 세마리가 있는 골목길도 있고 내가 너라면 이 길로는 다니지 않을거라 말하기도 하고 여러 두려운 요소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진다.반면 잠시 쉴수 있는 공간과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무언가를 나눠주는 사람들도 만날수 있다는걸 얘기한다.

결국 이 아이가 하려고 했던것은 자신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고양이를 찾는다는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된다.그리고 목적지에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서는 길, 멀리서 익숙해보이는 실루엣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안기는 아이의 모습에서 독자들도 안도하게 된다.

함축된 그림속에 최소한의 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다양한 색채를 써서 화려하기 보다는 담백한 그림이어서 더욱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