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전통적으로 첨단 기술과 거리가 먼 변방의 농업도시 취급을 받아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당도했지만 아직도 첫 산업혁명시대에 각광받던 보석이나 섬유를 만지작거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식품이라는 분야도 마찬가지다. 익산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농업에 한정시키는 성격이 짙다.

그러나 환경과 위치 등 여러 측면에서 보더라도 익산은 첨단 과학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토양이 충분하다. 원광대와 전북대를 비롯해 원광보건대와 폴리텍대 등 익산의 교육수준과 연구시설은 여느 도시 못지 않으며 전북과학기술원 설립도 추진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지원센터의 익산 유치를 성공함으로써 익산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총 300억원에 달하는 센터 설립은 마중물에 불과하다. 과기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익산은 4,000억원 규모의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홀로그램은 의료와 교육 분야를 비롯해 활용 분야에 한계가 없이 무궁무진해 그 파급력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익산시는 홀로그램 산업을 통해 첨단 기술도시로 변모할 기회를 맞았다. 빈틈없이 준비해야 하고 정치권과의 공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홀로그램처럼 여겨졌던 익산의 기적과 환상의 미래를 현실로 바꿔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