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일대의 역사문화와 생태, 환경을 공부하면서 지속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모임 ‘만경강N(회장 이종진)’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만경강N은 지난 4월 27일에는 만경강의 강남인 춘포면 구담마을의 강재욱 이장(70)을 만나 마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답사를 진행했다.

이 마을은 1925년 이전 곡류하던 만경강에 제방을 쌓으면서 만경강 남측에 자리하게 됐는데, 이후 마산천이 또 한 번 일대를 갈라놓으면서 익산에서 홀로 외로이 강 남측에 남게 됐다. 현재는 김제와 전주의 이웃사촌이 돼 있다.

이날 마을의 유래를 알게 된 회원들은 큰 호기심을 보였고, 1925년 일제의 직강공사 이전 사행을 이루며 흐르던 옛 강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답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 ‘만경강N’은 만경강을 끼고 있는 익산시에 거주하거나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의 비영리 모임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경강과 만경강 유역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을 공부하며 만경강의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한다.

한 달에 두 번의 모임을 갖는데, 한 번은 실내에서 유명 전문강사를 초빙하거나 회원 중에서 선정해 각기 다른 전공분야를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한 번은 익산시청에서 제공하는 청소용품을 제공받아 만경강 주변에 흩어져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쓰레기 청소와 함께 답사를 하는 현장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