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이 동북아 식품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2단계 추진 관련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정 시장은 지난 2월 25일 동산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2018년 시정 주요성과 중 국가식품클러스터 분양률 제고 성과를 알리며 “지난 2년여간 죽기 살기로 뛰어왔고, 이제 탄력이 붙어 2단계 조기 추진 관련 2주 전에 농식품부장관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70만평 규모의 1단계만으로는 사실상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이기에 익산시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 등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92만평 규모의 2단계 조기 추진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2단계 산업단지 구축기간 6년(행정절차 3년, 공사기간 3년)을 감안할 때 기업수요 발생시 즉시 분양과 투자유치의 연속성을 위해 사업의 조기 확정이 필요하고, 2단계까지 사업이 추진돼야 당초 목표로 했던 동북아 식품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그래야만이 국책사업의 효과를 익산이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 시장은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분양률이 42.4%라 저조한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2년 반 전에 처음 시장이 됐을 때 분양률이 불과 10%도 되지 않았는데, 2년 동안 40%를 넘겼다는 것은 이제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1단계만으로는 반쪽짜리라는 것”이라며 “2주전 농식품부장관을 찾아가서 2단계 조기 추진을 건의했고, 장관은 흔쾌히 응하며 실무자한테 지시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틀 후인 27일 송학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분양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을 때는 사업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많았지만, 1년에 10% 올리기도 힘든 분양률을 2년 만에 40%대까지 끌어올린 것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탄력이 붙었고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농식품부장관 면담 이후 엊그제 송하진 도지사께 전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모습을 건의했는데 긍정적으로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부의 최종결정을 받아내야 하는데, 이는 지역 정치권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며 “2단계 조성이 이뤄지면 명실상부한 동북아 식품수도라는 원대한 꿈이 이뤄지게 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2018년 말 기준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국내기업 68개사, 외투기업 1개사, 연구소 4개사 등이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20개사가 준공을 마쳤고, 7개사가 공사 중이며, 40개사는 올해 착공, 2개사는 2020년 이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식품벤처센터 내에 37개사가 입주해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