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유턴기업들의 초기 투자부담 완화를 통해 유턴의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되는 임대공장 건립이 완료됐다. 익산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업 확대를 통해 추가 유턴 수요에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얼리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에게 제조공간을 제공하는 ‘주얼리 임대공장 건립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삼기 제3일반산업단지 내 패션단지에 건립된 주얼리 임대공장은 유턴기업들의 초기 투자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다. 이는 중국 청도 등 유턴 대상 기업들이 현지 사업장 청산과정에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초기 투자비용 마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시 성공의 불확실 등으로 인해 국내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는 의견 수렴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24일 준공된 임대공장은 대지면적 6,914.8㎡, 연면적 1,196㎡ 규모의 공장 2동이다. 올해 익산시가 시범사업으로 38억원을 투입했으며, 형틀 제작, 주물 생산, 연마, 조립 가공, 접착, 검사 및 포장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공간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하이쥬얼은 지난 9월 36명의 신규인력 채용, 산업단지 입주계약 신청, 폐수 배출시설 설치신고 및 공장설립 완료신고 등 공장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10월 29일 임대공장에 입주해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나머지 1동은 올해 3월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중국 청도의 샤인주얼리가 연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익산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올 11~12월 중 중국 청도 현지 투자설명회를 통해 기업유치에도 힘을 쏟는 한편, 내년에도 추가 2동 건립을 위해 36억원(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4.65억원, 지방비 21.35억원)을 확보해 추가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춘 국장은 “㈜하이쥬얼 입주가 마중물이 돼 해외진출 주얼리 기업이 익산에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 규제개혁 등으로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고 익산의 임대공장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으므로,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해외진출 기업이 다시 익산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국내복귀기업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 및 금융기관 기업대출 완화, 외주인력 고용인정, 고용보조금 지원기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등)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난 10월 산업부 해외투자과장과 국내복귀기업간의 간담회를 통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은 바 있으며, 산업부에서는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 개편방안을 11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