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유기화합물,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순서로 배출

식품 가공시설 및 가축분뇨 발생시설 ‘중점 관리’ 필요

익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 분석 결과, 악취를 발생시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암모니아(NH3), 산성비의 주된 요인인 질소산화물(NOx)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배출원인 식품 가공시설과 가축분뇨 발생시설에 대한 중점 관리가 요구된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 이하 시민넷)은 지난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난 7월에 발표한 ‘2015년 국가 대기오염 배출량’ 자료를 근거로 ‘익산시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과 오염물질별 배출원’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익산지역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8,397톤(33.3%)으로 가장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질소산화물 3,967톤(15.7%)과 암모니아 3,852톤(15.3%), 일산화탄소 3,827톤(15.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총부유먼지(TSP)가 3,128톤으로 12.4%, 미세먼지가(PM10) 1,037톤으로 4.1%, 황산화물(SOx)이 688톤으로 2.7%, 초미세먼지(PM2.5)가 340톤으로 1.3% 등을 기록했다.

배출원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보면 도로이동오염원이 4,115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6.3%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공장 생산공정(제조업)이 3,760톤으로 14.9%, 농업(분뇨관리 등)이 3,707톤으로 14.7%, 비산먼지가 3,647톤으로 14.5%, 생물성연소(농업잔재물 소각 등)가 2,378톤으로 9.4%를 기록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산공정(제조업)에서 전체 배출량의 44%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기용제 사용시설이 26.2%, 폐기물처리시설이 16.8%를 차지했다. 세부 배출원별 기여율을 살펴보면 식료품 가공이 4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폐기물소각이 16.6%, 도장시설이 12.8%로 나타났다. 시민넷은 이처럼 식료품 가공공장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원인으로 익산지역에 식품가공공장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암모니아는 농업에서 전체 배출량의 96.2%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배출원별 기여율을 살펴보면 분뇨관리가 86.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비료사용 농경지가 9.7%로 나타났다. 암모니아 배출은 대부분 분뇨관리(돼지>닭>소), 퇴비 생산지, 비료를 사용하는 농경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질소산화물은 도로이동오염원에서 전체 배출량의 54.6%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비도로이동오염원 15.1%, 비산업연소 10.9%, 에너지산업연소 7.4%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배출원별 기여율을 살펴보면 화물차가 32.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RV차량(레저용 차량) 10.3%, 민간발전시설 7.4%, 주거용시설 6.9% 순으로 나타났다.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화물차와 RV차량에서 배출이 많다는 것이다.

일산화탄소는 생물성연소와 도로이동오염원에서 각각 전체 배출량의 38.9%와 38.2%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난방 등 비산업연소가 11.8%를 차지했다. 세부 배출원별 기여율을 살펴보면 농업잔재물 소각이 23.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승용차 17.4%, 목재난로 및 보일러 12.7%, 주거용시설 9.9%로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넷은 “대기오염물질은 가스상과 입자상 물질로 배출되는데 동식물 모두에게 유해하다. 입자가 작은 물질은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폐로 바로 유입돼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출혈, 폐기종 등 각종 폐질환을 일으킨다. 또 1차 대기오염물질의 일부는 초미세먼지와 오존 등 2차 대기오염물질 생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익산시는 이번에 발표한 대기오염물질별 배출현황 및 배출원 분석 자료를 통해 앞으로 오염물질별 배출원 관리 및 저감 대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