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시장 등 참여한 4개반 5분대기조 형식으로 운영

익산시가 지속되고 있는 악취문제에 대해 현재 악취행정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악취잡기 특별기동반 편성·운영’을 대안으로 내놨는데, 과연 다람쥐 쳇바퀴식 악취행정에서 벗어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익산시 복지환경국 최양옥 국장은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래전부터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요원, 전문가, 교수 등과 원인분석 및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한 결과 많은 부분 저감된 것은 사실이나, 악취 제로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해 간부급 공무원들이 참여한 악취잡기 특별기동반을 편성해 악취 민원 발생시 즉시 현장 확인에 나서 악취포집과 조사·추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긴급 브리핑은 최근 영등동·부송동 일대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악취는 십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익산의 고질적인 문제다. 악취행정은 매년 악취저감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문제해결은 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만을 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지역 및 시설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날 최양옥 국장은 ‘특별기동반 편성·운영’과 ‘악취 관련 100인 원탁회의 개최’ 등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악취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익산시 악취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악취잡기 특별기동반’은 이날(9월 5일)부터 악취문제 해소시까지 운영된다. 시장과 부시장, 실·국장, 과장, 계장이 참여한 4개반은 야간에 제1·2산단과 도심인근 축산농장, 음식물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신재생자원센터 등 악취발생원에서 대기하다 악취 민원 접수시 즉시 현장을 방문해 악취포집 및 조사 추적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AI 방역초소 때와 마찬가지로 근무조를 짜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악취 기준치를 초과하면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특히 특별기동반의 현실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시는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 중 예정인 ‘100인 원탁회의’는 악취 발생원 및 해결방안에 대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악취저감 행정에 반영 및 시행한다는 취지다. 시민환경단체, 축산인, 환경기술인 등 100인을 대상으로 원탁회의를 연고 용역사, 한국환경공단, 새만금지방환경청, 전북도청 등 전문가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원광보건대학교에서 수행 중인 ‘악취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악취 관리방안 수립 용역’은 풍향과 풍속 등의 기상과 주요 악취발생 농도를 모델링해 악취 발생원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한다. 특히 ‘악취 3355앱’을 통해 악취 다발지역을 분석해 악취지도를 만들고, 상공을 통해 순간적·국지적으로 이동하는 악취경로를 파악해 발생원 저감 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용역은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최양옥 국장은 “시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면서 “악취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악취가 해소되는 그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