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실종된 반려견을 이웃 주민들이 잡아먹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긴 ‘반려견 하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마을주민 4명에게 총180만원의 벌금에 약식기소했다.<2016년 10월 10일 보도>

지난해 9월 각종 SNS와 온라인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이는 가벼운 횡령이나 훼손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해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글로 도배가 된 바 있다.

이에 익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살아있는 반려견을 잡아먹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마을주민 4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마을주민들이 개를 직접 죽였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고, 점유이탈물횡령죄만을 적용해 차량 운전자는 30만원, 취식자 3명은 각각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반려견 주인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합의는 상상도 안 했고 제 반려견 하트는 개고기로 희생됐지만, 이로 인해 동물보호법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기대했던 자신이 바보 같다”라는 글과 함께 누리꾼들에게 탄원글 제출을 호소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