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원서비스 허브기관 역할.. 익산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
가족문제 예방·기능강화, 가족돌봄지원, 가족역량강화지원사업 등 가족친화사회환경 조성  

 “행복가정타운 세워야”

홍달아기 센터장

익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달아기 교수(원광대 가정아동복지학. 56)는 “가정이 건강해야 가족구성원을 비롯한 사회가 밝고 행복해진다”는 신념을 펼치고 있는 익산시 건강가정의 전도사다.

홍 교수는 센터의 목적에 대해 “건강한 가정이 더 행복하게 더 잘살고 싶은 것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무엇이든 얻어가고 변화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운영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의 목표는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센터로 만드는 것. 현재는 다문화관련 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에 따로 떼어내 활동하고 있지만 다 같은 건강 가정의 범주에 속한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장애 비장애를 나누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통합교육이 현재 교육현장의 화두인 것처럼 가정도 마찬가지”라며 “아쉬운 점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적은 수의 참가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적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의 미래에 대해 홍 교수는 “여성친화도시 익산에서 나아가 가정 행복 도시가 돼야 하지 않겠나 한다”며 “시민들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가정행복타운’을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심보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정(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삼고 있는 가훈(家訓)이기도 하다.

이를 뒤집어 보면 가정을 화목하게 가꾸지 못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지 못한다는 교훈이기도 하며 가정이라는 울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의 가정은 핵가족화라든지 가족의 해체 등 여러 외연적인 변화와 경제적 이유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문화가정 또한 사회가 겪고 있는 가정문화의 변화가 된지 이미 오래다. 가화만사성이 알려주는 가정의 중요성이 다시금 되새겨지는 시점인 것이다.

그런 사회 환경 속에서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문제 발생을 미리 예방해 가족친화도시를 가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통합적인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전문기관으로서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일반 가족 및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가정행복도시’ 익산을 열어가고 있다

◈ 건강한 가정에서 시작하는 복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가정기본법 제35조에 근거해 2004년부터 전국 149개소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기관이다. 전북에는 전주, 군산, 정읍, 남원, 완주와 익산까지 6곳에서 운영 중이며 이 밖에 전국 여러 기관에서 가정지원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건강한 가정에 대한 사회적 노력이 중시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익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04년 원광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가정아동복지학과 내에 설치돼 활동해 오다 2006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익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현재 익산시 고현로 10-3호(구 송학동사무소)에 문을 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센터에서 펼치는 사업으로는 가족돌봄나눔, 가족교육, 가족상담, 가족문화 등과 아이돌보미파견사업, 장남감대여, 인터넷중독예방 전문상담 등이 있으며, 가정생활에 대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공동체적인 가족문화를 가꾸는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홍달아기 센터장은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는 것은 복지의 한 차원이다. 과거 사회복지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심이 있었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게 복지의 변화된 패러다임이며 센터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 가정에 행복을 더하는 프로그램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가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센터는 평범한 일반 가정을 비롯해 조손가정 등 위기가정까지 아우르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이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익산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결혼예비학교]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는 예비부부라면 센터에서 마련하고 있는 결혼예비학교를 추천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막연하게 생각하는 결혼을 이해하고 가정생활의 차이와 서로에 대한 이해 등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결혼예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결혼예비학교는 가족과 결혼에 대한 기대, 양성평등한 부부관계, 의사소통, 부부갈등 대처하기, 분노조절하기, 사랑과 성 등의 주제로 진행, 동반자적 부부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익산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부부 및 미혼인 남녀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가족교육사업]

가족을 대상으로 펼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부모교육, 남성대상교육, 부부교육, 노년기교육 등의 분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성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방법,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현명한 육아법을 내용으로 한 부모교육이며 성인 남녀도 참여가 가능하다.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인 ‘남자의 품격’은 부부간 의사소통방법, 요리하는 남자, 자녀와의 생활놀이라는 주제로 4월부터 6월까지 열리고 있다.

‘부부성장 아카데미’에서는 부부가 함께 참여해 ‘성격궁합-에니어그램’, ‘사랑의 언어-대화법’, ‘부부컵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년기 남성을 대상으로 한 ‘브라보 마이라이프’에서는 멋진 노년, 건강한 노년이라는 주제로 실버웃음치료 및 이미지 매너, 음식과 건강을 내용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상담사업]

생애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가족의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을 돕기 위해 개인상담, 가족상담, 이혼 전·후 상담, 집단상담, 다양한 심리검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부문제, 이혼문제, 부모문제, 자녀문제, 성인자녀와 부모세대간의 문제, 가족 기능상의 문제 등 가족으로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어려움, 갈등 등의 문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전화로 상담예약을 해야 한다.

[가족돌봄지원사업]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돌봄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이 참여하는 각종 체험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토요돌봄 시간은 쿠키, 부채, 그림엽서, 냅킨아트, 도자기, 천연비누 등을 가족과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며 모두가족봉사대, 가족주말농장 등의 가족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또한 센터는 아이돌보미 전문가를 양성해 양육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파견해주는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총 80시간의 교육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돌보미를 양성하고 있으며 시간제와 종일제로 나눠 이용할 수 있고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웃끼리 자녀들을 돌봐주는 가족품앗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안전한 놀이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장난감이나 육아관련 도서 등을 싼 가격에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대표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역량강화지원사업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홈페이지나 전화(838-6046)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