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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가 되어
▲ 김종빈

깨지고 부서질수록 맛이 난다는 밀알같이
나도 껍질을 벗고 하얗게 부서지고 싶다
목메어 눈물에 젖을 한조각 빵이고 싶다

땅의 기운을 품고 가루가 되는 감내까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순백의 살신이여
화덕의 불꽃 속으로 몸 던진 너이고 싶다

24-06-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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