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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강
▲ 이윤상


쉬는 날이면 옛날
봉화대가 있던 산에 간다
가끔씩 산에 이름이
헛갈리기도 하지만
앞이 트인 곳에 오르면
갈대숲이 울타리를 친
비딘강이 눈 앞에 있다
철없던 날들
달이 뜬 밤이면 갈대숲에서
쫓고 쫓기던 날의 그리움

해 질 녘이면 청둥오리의
군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던 강
같이 어울리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돌아갈 수 없는 그날
꿈속에서나 만나볼까

24-05-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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