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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인간


하인애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지내다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마치 내가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톱니바퀴속의 쇳조각에 지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의 직업에 뿌듯함을 느끼며 자아를 실현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과 일상에 만족을 느끼며 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빠듯한 통장의 잔고가 삶을 설계하기보다 생활을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를 몰아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 있다 할지라도 나라는 존재의 감각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고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 이런 물음들이 항상 나의 내면에 깃들어 있을 때 거대한 조직의 틈바구니에서 인간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자기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심신을 단련하는 일이다. 산업이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삶의 모습이 초고속으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위해 고요하고 정적인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수행법으로는 요가와 명상이 있다. 요즘은 요가와 명상을 한국인의 패턴에 맞게 적절히 배합한 요가명상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심신의 수양을 위해 내가 비용을 지불하는 선택을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하는 수련을 해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라서 몸이 아프면 마음도 상처를 받고 마음이 상처를 받으면 몸도 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진부한 이론이 아닌 내 개인의 소중한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으며 살아온 사람은 몸이 반드시 아프게 되어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이 가장 약한 신체 부위가 아플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영적인 고통에 시달리며 살기도 한다. 이것을 ‘신체화 증상’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심신수련을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우리가 머릿속에 하루면 떠오르는 수만 가지 생각을 모두 다 제어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 적어도 부정적인 생각만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나의 의지로 완벽하게 제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명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상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양손을 무릎에 살포시 올려놓고 하는 동작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몸을 움직여 가면서 하는 동적인 명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이 방법은 생각이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명상법이다.

  우리나라는 수없이 많은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살아온 민족이라서 그만큼 우리의 내면에는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뿌리 깊은 한의 정서가 그대로 스며있다. 이 깊은 상처는 단순히 마음을 치유 받음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나 한 사람의 문제로 여길 것이 아니라 나의 고통이 모든 사람들의 고통과도 연결된 것임을 자각하고 내가 치유됨으로써 나와 관계된 주위의 모든 환경들이 밝아진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수련을 하다보면 어느새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사람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다.


  인간을 나타내는 학명은 지금까지 책이나 매체를 통해 알려진 무수히 많은 학명들이 있지만 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학명을 통해 심신 단련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싶다. 수행하는 인간은 호모 프랙티쿠스(Homo Practicus)라는 학명으로 불릴 것이다. 물론 내가 만든 신조어는 아닐 수도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을 테니. 중요한 것은 그럴싸한 말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와 구조를 제대로 깨달아서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다가오는 외부의 조건들에 동요되지 않는 강인한 체력과 심력을 기르자는 데에 있다. 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나아가 나 한 사람의 에너지가 주위를 빛으로 물들이는 수행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24-02-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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