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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굴레


김성중 범죄학박사

피와 역사를 같이하는 민족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뚜렷합니다. 둘 이상의 민족이 합쳐져 하나가 되자면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아서, 하나는 위에서 명령하고 하나는 밑에서 복종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그런 연유로 악랄한 정복자들은 인종청소를 감행하고 언어와 문자를 없애며 역사의 왜곡을 시도합니다. 이렇게 당한 민족의 운명은 ‘역사의 굴레’에 갇히고 맙니다.

첫 번째 예가 북미 인디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북미 원주민입니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라고 착각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럽 백인들이 인디언이라고 했던 북미 원주민들은 약 1만 년 동안 북미 대륙에서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북미 원주민들은 잔혹한 인종청소를 당합니다. 8천만이던 원주민들이 100만으로 줍니다. 이 민족의 운명은 인디언 보호구역에 ‘보관’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호구역의 후손들조차도 이젠 더 이상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인디언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진취적인 정신을 상실한 세대들은 자괴감과 피해의식 속에서 자살과 알코올 중독, 도박과 음란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로힝야족입니다. 수십 년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얀마는 100여 개의 다민족 국가입니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버마족을 착취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사는 100만 명의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이주시켜 버마족 2만 명 이상을 학살토록 합니다.

해방 후 미얀마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로힝야족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무국적자로 만들었습니다. 2017년 미얀마군의 인종청소 이후, 로힝야족 정착지들이 파괴되고 75만 명의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에서 난민으로 떠도는 처지가 됩니다.

대다수 국가에서 로힝야족 난민 수용을 거부하면서 이들은 바다를 떠도는 선상 난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엔은 로힝야족을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의 하나로 규정했습니다. 이 원한의 씨앗은 영국이 뿌린 것입니다.

세 번째로, 쿠르드족입니다. 변변한 나라 없이 주변국을 떠도는 쿠르드족은 터키에 1,500만, 이란에 800만, 이라크에 500만, 시리아에 200만 명 등 4,000만 명의 인구로 쿠르드어를 사용합니다.

쿠르드족은 언어는 있지만 문자는 없어서 기록된 자신의 역사가 없습니다. 오래된 전통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 독자적인 정부를 갖지 못한 탓으로 인류 문명에 있어서 쿠르드족의 기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용맹하고 싸움 잘하기로 소문난 쿠르드족은 1차 세계대전 이후로 자치정부 수립을 미끼로 강대국들로부터 많은 배신을 당합니다. 2018년에는 4년간 시리아에서 1만 명의 쿠르족 병사가 사망한 대가를 치르면서 미국과 함께 IS를 격퇴하였으나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철수하고 맙니다.

최근 터키에서는 유럽연합의 압력으로 쿠르드어 방송을 허용했으나 선거용으로 보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쿠르드어 사용 자체가 범죄행위였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굴레에 갇힌 민족의 운명은 이처럼 불행합니다.

결국, 철학도 변화고 정치 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지만 민족의 혈통은 영구합니다. 혈통적인 민족은 영원히 흥망성쇠의 공동 운명이라는 인연에 얽힌 한 몸으로 이 땅 위에 남습니다. 고유의 말과 글, 살아있는 역사와 함께한 영토가 있는 민족은 그래서 행복합니다. 우리 한민족이 다른 민족에게 900여 차례 침략당했지만 모두 극복한 이유입니다.

우리 한(韓)민족은 예로부터 ‘배달의 민족’이라 불려 왔습니다. 배달(倍達)이라는 한자는 순우리말인 ‘밝달’에서 온 것입니다. ‘밝’은 ‘밝다’라는 의미이고, ‘달’은 응달과 양달처럼 ‘땅’을 의미합니다. 즉, 천지와 하나 되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밝은 마음을 가지고 ‘밝은 땅’, 광명의 동방 땅에서 문명을 연다는 말입니다.

이제부터 한민족의 미래는 이념 분쟁과 왜곡, 분단이라는 ‘역사의 굴레’를 얼마나 벗어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의 간섭을 받지 않는 통일된 자주독립의 나라를 세워야 하며, 지구상의 인류가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철학과 문화가 살아있는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의 불완전한 인류 문화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할 사명이 바로 우리 배달의 민족에게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23-1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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