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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3-09-21 0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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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 범죄단체’


 

김성중 범죄학박사

 

사이비종교를 다룬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교회 등 종교와 거리를 두려는 '교회 공포증'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이비종교가 겉으로는 기독교인 것처럼 자신들을 위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신자들은 정명석을 목사로 칭하고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역시 목사로 불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이비종교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작가이자 교수인 마이클 셔머는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라는 책에서 사이비종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첫째, 교주를 신격화하고 숭배 대상으로 여기도록 합니다. 사이비종교는 철저히 교주 개인을 숭배하면서 교주가 완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둘째, 신도의 재산이나 성(性), 노동력을 착취합니다. 신도들의 재산이나 월급, 노동력을 수탈합니다.

셋째, 자기 종교나 종파만이 절대적 진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선민의식을 심어줍니다. 자기 신도들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넷째, 교리와 조직, 재정이 투명하지 않습니다. 특히 세상에 드러난 자신들의 결함과 비리를 기성종교나 언론 등이 자신들을 죽이기 위하여 꾸며낸 거짓이라고 둘러댑니다.

또한, 신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특별한 선교 기술이 존재하며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자기 종교의 특정 부분을 감추는 방법으로 외부인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이비종교란 글자 그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종교 같지만, 본질이 종교가 아닌 가짜’를 일컫는 말입니다. ‘유사 종교’라고도 합니다.

이단과 비슷한 말이지만 이단은 주류 종교와 배치되는 교리를 가진 종교를 뜻하며, 사이비종교는 종교의 탈을 쓴 범죄 조직을 말합니다.

즉, 사이비종교는 신흥 종교, 이단 중에서도 태생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조직입니다.

이러한 사이비종교들 대부분이 '교회'라는 이름으로 외부에 노출되니 일반시민들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째, 개인과 교회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개인의 경우, 사이비종교들이 교리나 정체성을 위장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해당 단체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사이비종교 대부분이 교회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기독교 전체의 문제라는 책임 의식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자성과 반성이 절실합니다.

사이비종교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사이비종교에 대한 종교인의 꾸준한 관심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사이비종교가 정치권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가정파괴와 학업 포기, 가출 등 반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사이비종교는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고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정치권에 접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표를 의식한 정치권 역시 사이비종교와 손잡고 간접적으로 교세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천지의 경우,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유세 현장에도 신도들을 동원하는 등 논란이 있었습니다.

셋째, 기성종교의 탈을 쓰고 신도들을 착취하는 사이비종교를 범죄단체로 규정해야 합니다.

산악회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조폭이 강간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듯이 사이비종교는 창설, 존재 목적 자체가 범죄적인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조직폭력배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이를 위하여 사이비 종교단체를 법적으로 규율하기 위한 '사기 포교 금지법'과 '피해 보상법' 등을 제정해야 합니다. 전도나 포교 활동 시 미리 소속을 밝히게 하는 종교 실명제와 사이비종교에 현혹돼 재산과 헌금을 바쳤을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사이비종교에 몸과 영혼을 뺏긴 피해자들을 보면서 ‘인간이 이토록 나약한 존재인가?’라는 자괴감마저 들지만, 나약한 에고를 바라보는 진정한 자아가 있음을 알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 등뼈 외에는 그 어느 것도 기대지 않는 중심 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며 신앙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23-04-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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