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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1
▲ 이종구


남도의 보리밭엔 벌써
이쁜 애기 햇살들이 나와서 놀고 있네
이쁜 애기 바람들이 뛰어 다니고 있네

고사리 손 꼼지락거리며 놀다가
어디만큼 가르키는 하늘 복판
소리개 한 마리 떠있네

놀란 병아리들 어미닭 날개 밑으로 숨고
할머니 가시던 먼 저승의 황토길
조금식 풀어져 내리네

심심한 산들은 하품을 하다가
양지쪽으로 돌아눕고
저희들끼리 푸른 솔낭구 사이로
미쳐서 어지럼증 나게 진달래 피어 있네

23-03-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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