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리 유적전시관(관장 석상근)마한관은 지난 17일 토기를 빚고 깨진 토기를 접합·복원 한 후 미리 만들어 놓은 토기를 야외에서 소성하는 특별한 체험의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사시대 토기를 제작하는 방법과 제작의 변화과정 등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깨진 상태로 출토된 토기의 조각을 조심스럽게 붙이고 없어진 부분을 채워 넣는 토기 접합·복원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과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체험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이번 체험을 통해 왜 문화재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야외에서 토기를 굽는 체험을 통해 토기를 굽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신성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마한관을 다시 방문하여 전시된 토기를 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다”며 “체험도 신이 났지만 토기 굽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나눠 먹었던 군고구마도 정말 맛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한관 관계자는“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한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