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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상수도 전환시 익산시 연간 40억원 추가 부담
▲ 동지역 톤당 221원 인상


“정확한 정보제공 토대로 시민선택 받아야” 여론

 


 

광역상수도 전환시 각 가정의 부담이 동지역은 톤당 221.17원, 읍면지역은 톤당 93.21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8일 익산시의회에 마련한 시민토론회에서 익산시 상수도과는 광역상수도 전환에 따른 요금인상 추정액을 발표했다.
그동안 광역상수도 전환 여부를 두고 시민의 선택에 따른다는 방침을 누차 강조해 온 반면, 시민부담 등 정확한 정보제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환에 따른 장점과 단점, 특히 요금인상 등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을 정확히 알린 상태에서 온전한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의회가 마련한 시민토론회를 앞두고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상수도과의 발표에 따르면 광역상수도 전환시 익산시의 부담은 연간 39억9,200만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다만 수자원공사 측과의 계약조건에 따라 5년마다 4.5%씩 인상이 예상된다.
전면 전환에 따른 정수구입비가 연간 112억3,100만원으로 추정되고, 여기에서 할인요금 20억5,600만원(1차시)과 정수장 운영비 51억8,300만원을 뺀 수치다.
각 가정별 요금인상 추정액을 보면 동지역은 톤당 221.17원(물이용부담금 포함), 읍면지역은 톤당 93.21원이다. 한 달 15톤 사용을 기준으로 하면 월 평균 부담이 동지역은 3,317원, 읍면지역은 1,398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이 역시 5년마다 4.5%씩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오후 3시 모현도서관 시청각실에서는 ‘안정적이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개최됐다. 익산시의 수돗물 공급 문제에 대해 행정과 시민단체, 각 분야 전문가, 시민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방안을 모색하고자 익산시의회가 마련한 자리다.
전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유규선 교수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금강방송 김경섭 보도제작국장을 좌장으로 해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과 전북대학교 환경생명공학부 조민 교수,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김경수 교수,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 익산시 상수도과 이범용 과장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 대간선수로 원수 수질은  ‘양호’ 이견 없음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되는 대간선수로 원수의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의 하천 생활환경기준상 ‘좋음(Ib)’ 등급에 해당한다. 이 등급은 용존산소가 많은 편이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에 근접한 생태계’로, 여과·침전·살균 등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고산 취수장에서 신흥정수장까지 28km를 오면서 각종 영농시설이나 축사 등 오염원이 상존해 있지만,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데이터를 근거로 “대간선수로가 노출돼 있는 것은 맞지만, 원수의 수질은 지난 15년 동안 한 번도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수된 물 역시 안심하고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은 누구나 들어가 수질측정 결과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 미래 내다본다면 전환 필요 vs 신중하게 접근해야

 

현재 익산시가 자체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의 원수와 정수된 물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전북대학교 환경생명공학부 조민 교수와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김경수 교수 등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다소 비용부담이 늘어나더라도 광역상수도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수돗물 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대간선수로의 경우 위협요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완주 일대의 대규모 산업단지 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오수 등이 비가 올 경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민 교수는 “전주나 완주의 시각에서는 대간선수로 물이 익산이 생활용수(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농업용수이기 때문에 가뭄시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고, 현 신흥정수장의 노후화가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대간선수로 오염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김경수 교수는 “근본적으로 관로화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익산시 이범용 상수과장은 신흥정수장 노후 문제에 대해 “침전지나 여과지 등 여타의 시설은 개보수가 가능하지만 정수장으로 연결되는 노후 관로의 경우 개보수 동안 사용할 예비관로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 지자체 사례를 들며 “광역상수도 전환은 시민 물 주권 문제와 결부돼 있고, 한 번 전환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역상수도 이외의 대안은?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광역상수도 전환 외에 대간선수로(어우보~신흥정수장) 구간에 도수관로를 설치와 고도처리시설 도입을 통한 정수시설 개량이라는 다른 대안을 내놨다.
익산시가 지난 2015년 진행한 용역에 따르면 대간선수로에 도수관로를 매설하는 것은 4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정수장 고도처리시설 도입에는 5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승욱 기자


19-01-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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