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현정택 부의장 만나 반대 피력.. “공감했다”

박종열 익산시장 후보는 지난 14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도권에 공장신축을 허용하는 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한 박종열 익산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익산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정책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관련규제 합리화’가 사실상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 후보는 “정부 발표는 이름만 ‘지역경제 활성화’일 뿐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모르고 구체적인 대책도 없는 두루뭉술한 활성화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임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가 밝힌 정부정책에 따르면 익산시의 경우 중추도시생활권에 속해 전북을 농생명 허브로 조성하는 방안과 식품산업을 국가가 나서 육성한다는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조차 없는 허울 좋은 외침일 뿐 사실상 핵심은 규제완화에 있다는 얘기다.

박 예비후보는 “규제완화대상에 포함된 전국 1656곳 106.2㎢에 달하는 면적 중 수도권이 3분의 1에 해당하며 익산시는 규제완화나 해제취락 현황에도 빠져있다”며 “이에 수도권에 공장 신축이 가능해지면 산단을 조성해놓고 기업유치에 한창인 익산시나 타 지방의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익산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14일에는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으며, 15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의 현정택 부의장을 독대하고 2시간여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누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의 재검토를 적극 요청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경제정책 자문기구의 성격을 띠는 회의기구로 알려져 있다.

박 예비후보는 “현 부의장님과 대화를 통해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고 현 부의장님도 일정부분 정책의 문제점을 공감했다”며 “아직 초안 단계인 이 정책이 실체화되고 추진되기 이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서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역상공인과 단체장 등 모두가 나서 한 목소리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