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장 K씨가 납품업체의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은 충남·북 및 전북지역 농어촌공사 전·현직 지사장과 고위직원이 배수장 오물 제거장치인 제진기 납품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해왔다.

지난달 3일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동진지사 등에 제진기를 납품한 군산 소재 한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업체가 농어촌공사 양수펌프장 공사와 관련해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동진지사 외에 이 업체가 납품한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각 지사를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된 익산지사장 K씨가 지난 16일 구속됐다. K씨는 양수장 시설과 관련해 제진기를 납품한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16일 자택에서 바로 구속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확한 혐의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익산지사는 지사장 직무대리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월 말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임실지사 전 지사장과 동진지사 직원 및 제진기 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구속한데 이어, 9월 말에는 군산지사 전 지사장과 부안지사 직원을 구속하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