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펭귄문화수도 선포식 개최

“바야흐로 엉뚱한 상상력이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지금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특색 있는 ‘심벌’을 내세워 문화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평의 나비’나 ‘무주의 반딧불’, ‘화천의 산천어’ 등은 곤충이나 동물로 도시의 콘셉트를 만들어 성공적인 축제를 열고 지역 문화관광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 좋은 사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관광 전략은 창조적이어야 하고 남과 다른 차별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지역관광을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의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유적, 서동·선화의 세기의 사랑, 보석도시로서 사랑의 백년해로 징표인 커플링 등을 펭귄의 지고지순 사랑이라는 테마와 접목시킨다면 상상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펭귄을 찾아 남극을 10여 차례 다녀온 세계최초 민간인 남극전문여행가이자 펭귄작가인 김완수 씨가 “익산을 펭귄문화수도로 만들어 연간 1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 20일 펭귄월드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다.

다소 야윈 듯한 모습에도 상대에게 자신의 머릿속 구상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비전을 전하려는 눈빛은 여전했다.

그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렇기에 지구의 양 끝을 수차례 오갈 수 있었고,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펭귄으로 익산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

◇ 익산이 펭귄문화수도임을 선포하노라

오는 4월 25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세계펭귄의 날을 맞아 펭귄문화수도 선포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펭귄월드가 주최하고 (사)꼭두가 주관하며 전북환경운동연합이 후원해 솜리문화예술회관 공연장과 실외 광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개최된다.

김완수 작가에 따르면, 펭귄을 보호하고 기념하고자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 많은 펭귄들이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는 시기인 4월 25일을 세계 펭귄의 날 지정했다. 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펭귄문화의 수도는 익산’이라는 선포식과 펭귄 보호 캠페인, 펭귄 공연, 어린이 펭귄 그림대회, 펭귄 사진 및 그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환경과 지구온난화를 테마로 해 열리는 어린이 펭귄 그림대회 등 펭귄사랑 환경콘서트는 전북지역 중 익산에서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이를 통해 김완수 작가는 ▲펭귄을 찾아 남극을 10여 차례 일주 탐방한 펭귄 작가의 고향이라는 점 ▲펭귄과 함께하는 남극일주여행, 김완수의 펭귄나라, 나는 펭귄, 호기심 펭귄, 베이비 펭귄, 털갈이 펭귄 등 10여권의 펭귄 관련 책이 올해에 발간돼 전 세계에 보급 예정인 점 ▲세계 유일의 펭귄 공연단이 지난해 창단됐고, 올해부터 펭귄 뮤지컬을 정기적으로 익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 ▲연말에 펭귄 나라의 밤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 ▲세계 최초로 겨울방학 동안에 펭귄 얼음축제(예산 확정시)와 펭귄 박물관(펭귄 테마파크) 등이 익산에서 예정돼 있다는 점 등 익산이 가지고 있는 세계 펭귄 문화의 수도로서의 당위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펭귄월드에서는 익산을 세계 펭귄문화의 수도로 선포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익산은 세계최초 펭귄작가의 고향

‘익산과 펭귄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완수 작가의 눈이 빛난다. 그의 상상력이 실제가 되는 찰나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익산에 국경을 초월한 서동·선화의 사랑 이야기를 꼽는다. 일부일처제이면서 지고지순한 펭귄의 사랑을 서동·선화의 러브스토리와 충분히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산이 보석도시라는 점도 또 한 가지의 이유다. 보석은 사랑의 징표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펭귄 역시 전 세계에서 어린이와 여성이 꼽는 인기 1위 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기네스를 추진 중인 펭귄작가 김완수 자신의 고향이 익산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펭귄을 찾아 남극을 10차례 일주하고 펭귄 포토북과 펭귄 캘린더, 펭귄 관련 책 발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펭귄 관련 작품과 상품을 2,000점 이상 가지고 있다. 그의 이 소장품들은 전부 펭귄문화수도 선포식 이후 익산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익산에서 겨울방학에 세계최초로 펭귄축제를 개최한다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아장아장 걷는 귀여운 모습으로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펭귄을 소재로 각종 행사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창조적으로 준비한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펭귄문화수도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

펭귄랜드, 펭귄수족관, 펭귄체험, 펭귄박물관, 펭귄공연장, 펭귄Shop, 익산역 펭귄광장 등등.

김완수 작가의 머릿속에 담겨 있는 펭귄 관련 콘텐츠들이다.

이번 펭귄문화수도 선포식에 이어 그는 내년 1월 펭귄 아이스 페스티벌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왕궁 보석테마관광지에서 펭귄얼음축제를 개최한다면 국내 및 외국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년 정기적으로 세계펭귄의 날 기념식과 펭귄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익산에서 펭귄문화수도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한 다음, 전주 한옥마을이나 군산, 부여·공주 등을 연계해 관광패스라인을 설정한다면 익산의 펭귄랜드에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하루 1만5,000명, 연간 500만명이 스쳐지나가는 익산역 광장을 ‘펭귄광장’으로 조성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펭귄 캐릭터와 함께 펭귄 사진전시, 계단과 주위에 펭귄 그림 전시, 펭귄 탑 조성, 펭귄 작가와의 만남, 특히 야간에 LED영상의 펭귄 스토리텔링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시켜 운영한다면 익산을 찾는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아울러 익산역 광장이나 왕궁 보석테마관광지에서 ‘펭귄공연’을 상설로 진행하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황제펭귄의 생일파티’, ‘날으는 펭귄’, ‘털갈이 아기펭귄’, ‘호기심 펭귄’, ‘엄마 찾는 아기펭귄’ 등 5권의 아동용 책 시리즈를 8월에 발간하고 연말까지 5권의 시리즈를 더 발간해 10권의 펭귄시리즈를 발간할 계획도 밝혔다.

김완수 작가는 “펭귄콘텐츠를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용한다면 익산이라는 도시이미지 브랜드를 각인시킬 뿐 만 아니라 지역 문화관광도시의 중흥을 이뤄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체류형 문화관광지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