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0여 개국 누빈 마당발.. 한국 유일의 극지방 여행 전문작가
발명특허 전북 1위의 신지식인, 익산 농기계 박람회 국제화 노력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익산을 널리 알리고 자랑하는 ‘어메이징 맨’이 돼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

익산 토박이면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극과 북극에 ‘어메이징 익산’기를 꽂는 등 세계 80여 개국을 누비며 대한민국과 고향을 널리 알리는 화제의 인물 김완수(59) 씨.

그는 자신의 직업을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할 만큼 자유여행 마니아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한국과 익산을 홍보하고 나아가 세계를 향해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한 경험으로 알려주는 세계인이다.

어려서부터 자유분방해 역마살 기질이 다분했던 그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가출과 출가는 한 끗 차이’라는 신념으로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후 그는 고향에서 농기계 사업을 하면서 발명가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그가 보유한 발명특허만 자그마치 100여개.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농기계 회사의 대표로 수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기계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전국 구석 안 가본 데가 없이 출장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여행을 함께하게 됐다”며 “세계의 각종 박람회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얻고 주변국을 여행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유용한 발명을 할 수 있었던 재료”라고 말했다.

2000년에 신지식인상을, 2009년에 장한한국인상을 받은 것도 여행이 주는 상이라는 것.

그는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해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선정한 후보지 21곳, ‘세계 7대 자연경관’후보지 28곳을 포함해 약 80여 개국에 그의 족적을 남겼다. 또 작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쇄빙선을 타고 북극점을 탐험했으며 올해 1월에는 남극을 순회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그의 계획에는 우주여행도 들어있을 정도다.

단순 여행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는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바를 책으로 남겨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는 한편, 북극과 남극을 다녀온 후에는 익산 최초로 극지방 사진전을 개최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갔던 북극점에서 얼음 두께가 2m도 안 되는 것을 보고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껴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을 평생 해야 할 일로 생각하게 됐다”며 “올해에만 북극에 4번, 내년 1월에 남극 여행이 이미 계획돼 있다”고 말한다.

그가 2007년 펴낸 여행서 ‘3.3.7세계여행’은 세계 신 7대불가사의와 3대 폭포, 세계 3대 미항을 중심으로 21대 불가사의 후보지를 두루 탐험하고 쓴 것으로 여행하며 체험한 자연과 문화, 사람을 담은 책이다.

또 ‘자유인 김완수의 세계7대 자연경관 견문록’은 제주도를 포함한 세계 7대 자연경관과 후보지 21곳을 탐방한 여행서이며 여러 고생 끝에 완주해 낸 그의 집념이 담긴 책이다. 120개국 무역관에 들어가기로 확정된 이 책은 우리나라와 익산을 알리고자 나선 그만이 할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현재도 그는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극지방을 여행하면서 담은 사진과 이야기로 엮은 ‘생애최고의 여행’시리즈 3권을 동시에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국내용 여행서에서 벗어나 세계인을 향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완수 씨에게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을 마지막으로 물었다.

“남극 사우스조지아섬에 ‘하나님이 휴가를 온다면 여기서 보낼 것이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뭐 얼마나 대단하기에 라고 생각했는데 수십만 마리의 펭귄 앞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거기에서 생명은 다 같으니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과 상생해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여행을 계속 할 것입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