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0일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연임 선거 부정 논란 속에 결국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 미주기구(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부족해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OAS의 감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으나 군 수장까지 사퇴를 종용하자 결국 사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 됐다면 총 19년간 장기 집권할 예정이었다. 모랄레스는 사임 하루만에 멕시코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