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백 -

▣ 196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산업미술학과를 졸업 하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졸업, 파리제2대학 커뮤니케이션과 이미지 인 스티튜드를 수학했다. 1993년 귀국해 어린이책 기획사 재미마주를 설립했고 현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겸임 교수이다. 출판인과 작가의 길을 동시에 걷고있는 이호백은 그림동화의 소재를 대부분 자신의 일상에서 얻는데 낯설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설득력 있고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란다. ‘감동을 주는 그림책, 예술적인 그림책’ 에 대한 그의 신념은 2001년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 어린이도서협의회에서 지난 50년간 만들어진 가장 우수한 책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그림도 예쁘고 토끼가 꼭 아이가 장난하는것 같아 많이 공감됩니다.

너무 귀여워 ~ 심지어 똥까지도! 읽으면서 든 생각은 ‘혹시 우리 아이도?!’

상상치고는 현실감이 팽팽히 느껴지는...

귀여운 토끼는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요.

아이들 마음속에 들어가 보고 쓴 책 같아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과 순수한 그림, 정말 상큼하고 귀여운 토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책.

와 ~ 토끼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와 큰 눈망울을 굴리면서 나를 지켜볼 것만 같아요.

강추! 우리나라 동화책도 정말 훌륭하다. 앞으로도 계속 동화책 발전에 기여해 주세요.

▣ 책속으로

이 방은 아저씨가 피아노를 치거나 책을 보는 방입니다. 토끼는 아무 책이나 하나 꺼내 들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아저씨는 왜 이렇게 재미없는 책을 읽는지 알 수가 없군요. 아이방에는 온갖 재미난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토끼는 블록으로 로봇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자석낚시를 하고 놀기도 합니다.

▣ 책소개

아파트 베란다에 사는 토끼가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집안으로 들어와 사람처럼 식사도 하고 비디오도 보고 롤러 블레이드도 타고 노는 이야기이다. 토끼가 사람처럼 놀아 보는 모습이 그림을 통해 천연덕스럽게 그려진다.

▣ 은랑 생각

이 책은 특이하게 등장인물이 토끼뿐이다. 얌전해 보이는 토끼가 사람이 없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평소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맘껏 해보는 행동을 담았다. 토끼는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혼잣말조차 없이 오직 행동만 하는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새 토끼와 눈높이가 같아지고 토끼와 공범이 되고 만다.

아이들은 엄마ㆍ아빠가 하는 모든일들을 자기도 해보고 싶어 하는데,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토끼의 표정과 행동에 담아 멋지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토끼와 그 모든 것에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그림에 웃음이 절로 나고 아이와 이야기하며 토끼가 어디로 갈지 다음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이다. 가만가만 그림을 들여다 보면 작은 점들이 보이는데 그게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그것이 무엇인지 책을 덮으려 할 때 알 수 있게 되는것도 이 책이 주는 재미중 하나이다.

정말 이런 일,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다. 베란다에서 토끼를 키워보자는 아이의 성화가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즐거운 상상이 가져다 주는 기쁨 때문에 아이와 부모 모두가 이 책으로 재미 난 이야기 꽃이 활짝 피어 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