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 김 려 령 -

▣ 마해송 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하며 2008년 가장 주목해야 할 거물급 신인의 등장을 알린 작가. 진지한 주제 의식을 놓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단연 돋보인다.

▣ 그림 : 장경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여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제10회 서울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대상작인 「둥근 해가 떴습니다」를 내면서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욕 시험」, 「바다가 海海 웃네」,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등이 있다.

▣ 독자들의 한줄느낌 & 한줄생각

건널목이 많을수록 우리는 행복해진다.

마음을 이어주는 카펫 건널목. 건널목 아저씨 같은 이들이 그립습니다.

김려령 작가의 감성이 또 한번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아! 건널목씨!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동화

어른도 아이도 이 동화 하나면 오케이!!!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 준 그 사람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되어 주세요.

이 책을 읽고나면 ‘건널목 씨’ 앓이가 시작될 것이다.

‘이제 동화를 읽을 나이는 지났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

만나고 싶나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보는건 ... 어떨까요?

한 사람의 건널목씨가 되어 세상을 밝혀야 할  어른들의 동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 같은 동화.

▣ 책소개

힘든 현실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 주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세상. 이번 작품에 등장한 ‘그 사람, 건널목씨’는 우리 모두가 그러한 세상으로 갈 수 있게 건널목 역할을 해 준다.
건널목이 없는 곳에서 마술처럼 건널목을 만들어 내는 건널목씨. 그가 있기에 사람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너고, 다소 신기한 모습에 웃음을 머금게도 된다.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건널목씨의 ‘건널목’과 같은 소박하지만 꼭 필요한 동화를 선보이고자 한 작가의 마음이 작품 곳곳에서 엿보인다.

▣ 김려령의 한마디

때로는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테지요. 어른들도 부족한 게 많아, 번쩍 안고 원하는 곳으로 옮겨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덜 힘들게 덜 아프게 덜 무섭게 그 시기를 건널 수 있도록 건널목이 되어 줄 수는 있습니다. 친구라도 좋고 이웃이라도 좋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도 괜찮고, 누군가 먼저 내민 손을 잡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 은랑생각

읽고 난 후의 감동이 진하게 베어드는 이 동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형태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 때문에 책을 잡으면 한번에 읽게 된다. 다 읽고 나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꺼내놓기 쉽지 않은 상처를 소재로 한 글이다. 슬픔을 이겨내고 희망을 말하는 식상한 결말이라고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겠다. 명랑하며 밝은 글이다. 유머가 넘치는 글을 통해 커다란 울림을 준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모든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누구나 동화 속 ‘그 사람’이 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환하고 따뜻할까.

재미있게 읽다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끔해져서 울컥 눈물이 나려했다.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버무린 작가 덕분에 감정이입이 되고 어쩌나하게 되고 이야기 속 이야기 듣기 교실 수강생이 되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이야기 속 건널목씨를 만나고 싶지만 나 자신이 누군가의 건널목씨가 되고 싶다.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 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