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책,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십 대 시절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100여 번 떨어진 후 작가가 된 성공한 이야기 덕후. 지금도 1년에 책 150권, 영화 100편, 드라마 30개를 보며 이야기에 빠져 산다. 고민 많고 혼란스러운 청소년 시절을 보냈기에,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이 아주 크다. 그래서 ‘십 대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성장담을 쓰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걸」(드라마 「안녕, 나야」 원작), 「다이어트 학교」, 「학교 안에서」, 「디어 시스터」 등의 청소년 소설과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맞아언니 상담소」, 「헌터걸」 시리즈, 「공룡 친구 꼬미」, 「내 주머니 속의 도로시」 등의 동화를 썼다. 요즘은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 같은 현실을 살아가며 판타지 장르에 관심을 두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몰입감 최고! 너무 잘 읽었습니다. 아까워서 아껴 읽었네요. 다 읽어갈 때쯤 작가님 다른 책도 주문!
· 내가 나를 토닥여주는 힐링 소설
· 아이가 김혜정 작가님 팬이라 구입했어요. 늘 재밌게 읽었거든요
· 어린 시절 그날을 떠올리기 딱 좋은 소설
· 분실물이 돌아올 수 있다는 발상이 넘 귀엽고 좋아요. 마음이 끌려요
· 아름답고 따스한, 나의 과거를 토닥여주는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 그 시절 나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모든 것들
· 잃어버린 물건을 따라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어요
· 소설 속 주인공 혜원의 모습에서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가 보였고,이 소설의 핵심소재인 분실물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과거로 넘어갈 때마다 그시절, 어린 내가 느꼈던 힘듦이 생각나면서 힘든 날들을 버텨낸 나에게 "다 지나간다 시간이 약이다"라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다 지나가더라. 견디고 버티다 보면 정말로 괜찮아지는 날이 와.”
“그럴까요? 정말로 다 지나갈까요?”
‘나’는 혼잣말을 하듯 그 말을 내뱉었다.
“그럼. 그때 내가 있는 곳이 동굴인 줄 알았는데 지나 보니 터널이었어. 정말로 언젠가 다 지나가”

· 지나고 보니 별일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일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 아니다. 그 일 위에 다른 일들이 차곡차곡 지층처럼 쌓였기에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내 지층이 몽땅 파헤쳐져 맨 아래 있는 게 드러나 버렸다.

· 나중에도 계속 미움받는 사람으로 남을까 봐 벌벌 떨던 나. 그냥 이대로 지구가 멸망해서 모든 게 다 끝나버리길 간절히 바랐던 나. 그 아이를 나는 다시 만났다. 나는 어떻게든 나를 도울 것이다.

· “해성아, 만약에 말이야.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면 그 물건을 잃어버린 때로 돌아갈 수 있어. 그런데 그때는 돌아가기 싫은 시절이야. 너라면 어떻게 할래? 그 물건을 찾으러 갈 거야?”
해성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물건이 돌아온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음, 나라면 찾으러 갈 거 같아.”

· 그날 헤어졌다는 내 말에 언니는 “괜찮아”라고 말해주었다. 지안 언니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그 말이 주문처럼 들렸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정말로 괜찮을 것만 같았다.

· 내가 참 어렸구나. 참 예뻤구나. 그런데 그땐 그걸 몰랐다.

◎ 책소개

· 스스로를 이야기 덕후라 말하는 김혜정 작가는 그간 숱한 소설을 창작하며 못다 풀어낸 이야기 조각들을 모아 이번에 어른을 위한 첫 장편소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써냈다. 이 책은 ‘이야기 덕후’가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참신하고도 강력한 위로를 담고 있다.

· 주인공 혜원이 과거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순차적으로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 이야기는 전개된다. 스물일곱 살인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이 된 것이다. 그 시절을 다시 살게 된 혜원은 구구단을 외우거나 반찬을 투정없이 먹는 것 만으로도 칭찬을 받고, 본인과 잘 맞지 않던 친구를 다시 만나 그때는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그 후 현재로 돌아오지만 곧 또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많은 사람을 다시 만난다. 친구와 가족, 동료 관계 사이에서 흔히 겪는 갈등에 독자는 절로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다가, 당당하게 상황을 풀어나가는 혜원의 행보에 슬며시 응원을 보내게 된다. 그 숱한 사람과 상황 속에서 우리는 결국 혜원의 본모습을,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린 시절을 지나 학창 시절을 보내고 나면 자연스레 경쟁에 치이는 분주한 사회로 진입한다. 매일 주변 눈치를 살피며 쳇바퀴 도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나를 지켜줄 가장 든든한 응원자는 나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알게 된다. 잘 지내고 싶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상대를 수시로 살피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처럼 자신을 지킬 힘의 근원지인 자기 마음을 돌보는 일에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거쳐 말한다.

◎ 은랑생각

· 어느 날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물건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은 주인공 혜원이 그 물건들을 찾게 되면서 과거로 가게 되고 그 당시에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돌아온 현재에서도 자신을 찾게 되고, 자신을 찾게 되면서 또 다른 이의 자신도 찾을 수 있게 만든다.
혜원의 에피소드를 따라 독자들도 초등시절,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그때 그 시절 추억과 기억들이 소환되어 아련함과 따뜻함을 선물 받게 된다.
지금 걸어가는 길이 동굴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또 아직 그 동굴 속을 걷고 있는 어른에게도, 그건 동굴이 아니라 터널일 뿐이고 저 멀리 보이는 빛이 분명히 있다고 말해주며 지친 이에게 위로를 주는 책이다.

· 3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이 책은 읽어버린 기억도 없는 물건들이 다시 돌아오고 돌아온 분실물들은 주인공을 과거로 이동시킨다. 타임슬립에 관한 책은 다양하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다. 잃어버린 인생의 한 조각을 만나 현재를 완성하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한번쯤은 예전에 어떤 일이 있을 때 그때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은 책으로 나에게도 기억에 없는 분실물들이 찾아온다면 어떤 시절, 어떤 기억으로 가고 싶은지 상상도 해보면서 주인공인 혜원이 행복하기를 응원한다. 한편 주인공인 혜원의 시간여행을 따라가면서 독자 스스로도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되는 따뜻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