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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호 밝은 밤
▲ 최은영




◎ 삼색 고양이의 날에 태어나 삼색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소설가. 타고난 집순이지만 매일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 여행, 글쓰기, 고양이, 바다, 친구, 잠을 좋아한다. 콤플렉스와 약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 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치열하면서도 잔잔하고, 아프면서도 따뜻했던 이야기.

· 여운이 길게 남는 책.

· 겪어보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픔을 책을 통해 같이 공감할 수 있었다.

· 바쁜 와중에도 정말 정신없이 읽었어요. 사람간의 연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울었어요.

· 우리나라 여성들이 마주했던 한국의 아픈 역사들을 아름다운 글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

· 여자의 일생. 이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 할머니 옆에 누워서 옛날 얘기를 듣는듯 따뜻함이 느껴진다.

· 밤새워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 증조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왔다. 잠시라도 뒤돌아보면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십칠 년 동안 살던 집, 누린내가 가시지 않던 집, 똥지게꾼도 상대해주지 않아 스스로 오물을 퍼내야 했던 집, 해질녘 구석에 핀 꽃이 예뻐 바라보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야 했던, 무엇 하나 좋은 기억이 없던 집. 그 집을 떠나 기차역으로 가는데 그 짧은 길이 천릿길 같았고, 걸음걸음이 무거워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은 것 같았다. 그래도 떠나야 했다. 그게 사는 길이었으니까.

· 그녀는 아이가 작은 몸과 마음으로 눈치를 살피느라 마음껏 울어보지도 못하는 게 아닐지 근심했다. 그녀의 사랑은 그 근심에서 자랐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웃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았다.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어미의 본능적 사랑 같은 것은 아닐지 몰라도.

◎ 책 소개

·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작가가 2020년 봄부터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징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 「밝은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그 간격을 메워갈 때, 우리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서로를 살리고 살아내는 숨이 연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 자체가 가진 본연의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은랑 생각

· 4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의 여정을 보며 공감과 슬픔을 느꼈다. 얼핏 듣거나 읽어보기만 했던 어머니, 할머니들의 삶과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주인공인 지연이 천문연구원이라는 설정 또한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는데, 과거의 별빛이 먼 시간을 날아와 현재 우리에게 보이는 것처럼 할머니, 증조할머니 시대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입을 통해 지연에게 전달되면서 지연이 성장하고 치유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읽을수록 지연에게, 그녀의 할머니에게, 또 그녀의 증조할머니에게 빠져들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밖에 없는 몰입감을 안겨준 책이다.

· 젊은 작가가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들의 살아온 아니 살아내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놀라웠고, 읽는 동안 저절로 그녀들의 이야기에 공감되어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에 안아주고 싶어졌다.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문장, 문장이 고스란히 마음 속에 박히고 공감 이상의 감정에 울컥하며 마음이 먹먹했다.
또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진 각자의 상처가 서로를 통해 아물어가는 과정은 보편적인 인간들을 향한 위로 같아서 좋았다.


22-10-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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