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작가이자 예술가인 수전 앤젤라 앤 해리슨의 필명이다. 1948년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후반에 온타리오 예술 대학에 잠시 적을 두고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발화에 관심을 가진 후로는 저널리즘, 예술 비평을 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A·S·A 해리슨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오르가슴」(1974), 「폭로」(1986) 등의 논픽션을 발표하며 잡지 편집자,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 편집자, 예술 출판물 편집자로 활동했다. 그녀는 편집자로서 말에는 진실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작가들의 언어를 명확히 하는 데 힘썼다.
첫 소설인 「조용한 아내」는 발표된 2013년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2013년 4월 10일 암으로 사망하여 안타깝게도 첫 소설의 성공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 역자 : 박현주
·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수필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 생각 & 한 줄 느낌
· 어느 정도 뻔한 내용인데도 글의 흐름 때문에 몰입도가 매우 높다. 지금 같은 시대에 킬링 타임용으로 딱인 스릴러.
· 막힘없이 읽혀 좋았고 중간중간 와닿는 문구들이 좋았다. 후반 전개가 기대와는 달랐지만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납득되는 흐름.
· 성공하고 아름다우며 헌신적인 아내에게 살인자의 모습이 튀어나온다. 조심햇!!
· 정말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그 여자와 그 남자에게 왜 그랬냐고 여러 질문을 퍼붓고 싶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도 문득문득 이 소설이 떠올라 생각에 빠질 것 같다.
· 부부가 얼마나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지 그 정점을 보여 줄 소설.
·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로 당신의 삶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 잘 사는 인생이란 주변 사람들의 개별적 욕구와 특이성을 함께 수용하는 태도를 기반 삼아 계속 타협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 마음의 평화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할 때 온다.
· 부부 상담자들은 누가 누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죄다 적어놓지 말라며 내담자들을 나무라곤 한다. 너그러움 없이는 건강한 관계를 가꿀 수 없다고. 그녀가 보기엔 너그러움이란 존경할 만한 특성이지만 언제나 실용적이진 않다.
사물의 균형을 맞추는 신중한 보복 행위, 불만거리를 막아내는 앙갚음이 없다면 그녀 자신의 관계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관계는 적개심의 화염 속에서 연소해버리리라.
◈ 책소개
·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름다우며 헌신적인 아내.
그녀에게서 살인자의 모습이 튀어나오기까지. 앞으로 단 며칠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니콜 키드먼 주연 영화화 확정!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가정 스릴러 「조용한 아내」가 엘렉시르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 작가 A·S·A 해리슨의 데뷔작이자 유고작인 「조용한 아내」는 바람둥이 남편을 둔 심리학자 아내의 이야기다. 저자는 예술과 심리학 공부를 하며 쌓아온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글솜씨를 첫 소설에 전부 쏟아부었고, 「조용한 아내」는 ‘결혼과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에 대한 소설 중 단연 최고’라는 평과 함께 27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 은랑생각
·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 믿음이 깨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그 여자 조디와 그 남자 토드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구조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 냈다.
스토리는 마지막까지 읽어야 결말을 알 수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롭게 전개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지만 스릴 넘치는 가정 스릴러다.
· 가정이 주는 안정감과 불륜이 주는 짜릿함이 모두 필요한 남자와 남편이 밖에서 무슨 짓을 하든 현재의 평온한 삶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여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가정의 평안을 위해 침묵을 선택했던 여자가 어떻게 돌변하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들은 가끔 우리를 완벽하게 배신하곤 한다. 이 작품은 배신과 복수에 대한 서사보다 이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배경에 더 집중하고 있다. 등장인물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주변 환경에 대한 서술을 통해 인물의 감정적 변화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가만가만 진행되다 어느 순간 수면 밑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감정들이 파도가 되어 페이지 바깥으로 밀려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이 작품의 진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
· 곧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니 기대된다.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나 결말을 모르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뒷이야기가 궁금해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