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영화 조감독을 한 후 시나리오를 썼다. 지금은 어린이의 마음과 머리가 자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EBS 과학 프로그램을 어린이 학습만화로 개작한 ‘원더풀 사이언스-색’, ‘어린이를 위한 리우선언’을 썼고, 장편동화 ‘빨강연필’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 그림: 쟈쟈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우직한 목판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여러권의 그림책을 판화 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2009년 CJ 그림책 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이탈리아 아동문학가 잔니 로다리 30주기 기념상을 받았다. 2013년 ‘신기한 목탁소리’로 나미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줄 느낌

 11살 딸에게 줄려고 산 책인데 제가 먼저 읽었어요. 너무 재미있어 책을 덮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책.

마음 먹은대로 써지는 연필에 대한 환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라면 꼭 꿈꿔볼만한 연필, 우리 아이가 갖고 싶대요.

7성급 수작이네요.

아이들이 함께 읽고 생각하기 좋은 책.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로 깨달음을 주는 책.

재미있고 신비한 이야기.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일기는 하루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일을 솔직하게 쓰는 거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쓸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이 읽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일기를 쓰면 쓸수록 쓸거리가 많아졌다. 그래서 더 자주 쓰게 되었고 점차 쓰는 양도 늘었다. 그건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어떤 날은 일기를 쓰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 일기도 중독되나 보다.

양치기 소년은 혼자 너무 외로웠다. 양이 아니라 사람이 보고 싶었다. 거짓말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자기를 다시 믿어주는 사람이다.

▣ 책소개

2011년 제17회 황금도깨비상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 빨강 연필을 쥐는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가 된다. 무엇이든 술술 진짜처럼 써내는 요술 연필을 만난 민호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성장일기.

이 작품은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과의 대결이라는 우리 동화에서 드문 주제를 흥미롭고 성공적으로 탐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어떤 조력자의 도움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주체로서의 어린이를 설정’해 그 심리를 촘촘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믿음을 이끌어 내 2011년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빨간 유혹을 스스로 이겨나가며, 민호는 마음을 열고 진심을 말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진심’을 진실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글쓰기의 기본 태도를 전한다.

▣ 은랑생각

 이 책은 일기쓰기나 글짓기, 거짓말 등 일상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한 번에 다 읽힐 정도로 스토리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다 읽힐 정도로 스토리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사소한 거짓행동, 거짓말로 이어지는 상황을 어른인 나로서는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책에서는 아이가 느끼는 순간순간 마음의 부담이 느껴져 읽는 내내 글속의 상황에 몰입하며 읽게 된다.

일기가 하루 일과를 써야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이 읽을 수도 있는 일기이기에 보여 지는 것에 대비한 일반용 일기와 자신만의 비밀을 털어놓는 비밀일기를 쓰고 있는 민호에게 공감이 갔다. 나 역시 어릴 적 그랬던 기억도 났고, 누구나 어릴 적 일기 숙제 검사에 대한 기억으로 주인공 민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빨강 연필이라는 마법의 연필을 통해 잊었던 아이들의 세계를 잠시 엿본 것 같아 재미있기도 했고, 아이들의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생활 속에서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떤 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 스스로 어떤 것이 떳떳하고 행복한 길인지 스스로 답을 찾게 되는 아름다운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