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 서울 강서구, 관악구, 도봉구 등지에서 살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1년 거주했고, 지금은 수원에서 산다. 살던 곳의 사계절과 저녁이 내리는 거리, 그 거리를 걷던 사람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마일리지처럼 쌓여 있다. 장편소설 『판탈롱 순정』 『중딩은 외롭지 않아』를 썼고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로 제 1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다 읽고 나니까 눈물 나네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을 듯.

캐릭터가 생생. 학교 때 소심스타일이었으면 감정이입될 듯.

재미있게 읽다가 뭉클..!!

술술 잘 읽혀요. 재미있고, 통쾌하고, 감동적입니다.

단숨에 읽었어요. 재미있고 감동입니다 강추.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인기 최고인 연예인도 안티는 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내가 왜 존중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지? 싫다. 외로워도 할 수 없다. 괜찮다. 영혼의 빈자리를 온전히 나로 단단하게 채우면 된다. 그리고 차츰차츰 좋은 친구들이 생길 것이다. 아님 말고!

▣ 책소개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관계의 피로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이야기, 드디어 '전체 공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9회를 맞았다. 제1회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부터 지난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청소년들과 호흡하는 소설을 폭넓게 발굴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공모전의 아홉 번째 수상작은 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작품이다.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 은랑생각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고 있는 다현이. 은따의 경험과 엄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또래보다 어른스러워진 은유,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아픔을 풀어나가고 있는 아람이 등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잘 살려내 마치 주변에서 이런 아이들을 본듯한 느낌이다.

누구든 학창시절 한번은 해봤을 법한 고민을 다룬 책이라 현재 청소년들에겐 정말 공감할만한 자신들의 이야기일 것 같다. 영원할 것 같던 친구와 멀어져 남 같은 사이가 되기도 하고 친해질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친구와 오랫동안 우정을 쌓기도 하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이 세상엔 나와 맞지 않는 상대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책안에 나쁜 사람은 하나도 안 나온다는 점에서 역시 허구구나 싶으면서도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묘사와 현실적인 학교생활설명에 다큐 같은 느낌도 든다.

은따, 왕따에 민감한 10대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고 요즘 아이들의 고민이 뭐일지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작고 연약하지만 굳건한 생명체인 체리새우처럼 잘 버티겠다는 주인공 소녀의 의지를 군데군데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주부인 내 마음도 안심이 되고 마음도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우리 아이의 마음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