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그림 : 김은성

1965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부모님 밑에서 육남매 중 막내로 자랐다. 1970년대 끝자락에 서울로 이사한 뒤 대학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영화에 뜻을 두었으나 우연히 만화를 접하게 되었고 마흔 살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4년 첫 책 『고모가 잠잘 때 생길 법한 일』을 출간했다. 첫 책 출간 후 준비해오던 작품 <내 어머니 이야기>를 2006년 만화지 『새만화책』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2008년 『내 어머니 이야기』 1부가 출간됐다. 2009년 8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로 지면을 옮겨 2013년 2월까지 연재했다. 2014년 3월 『내 어머니 이야기』 2~4권을 출간, 전4권으로 완결하였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조금 내용이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먹먹해지기도 하고 펑펑 울기도 하며 보았어요.

정말 소장가치 100프로입니다.

책을 잘 안 읽는 제게 너무나 감사한 감동이었습니다.

삶이 역사다. 결코 단종 되어서는 안 될 책.

그 시대 진짜 이야기가 담긴 책.

오늘 받아서 읽고 있는데 가슴이 뭉클하네요.

어피덩 예약해서 어피덩 읽었습니다. 위대한 우리 부모님들 위대한 한민족입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도 보여주고 싶네요. 정말 좋은 책입니다.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엄마의 입에서 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장면들, 전4권 새롭게 출간!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된 만화 『내 어머니 이야기』(전4권)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4년 완간되었다가 절판된 작품을 애니북스에서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거친 개정판으로 다시 소개한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어느 날 문득 엄마가 궁금해진다. 큰 기대없이 청한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는 ‘놀라운’것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엄마의 팔십대와 딸의 사십대. 꼬박 십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백년의 장면들이 4권의 만화 속에 놀랄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 은랑생각

절판되었지만 책이 다시 나오길 바랬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는지, 김영하 작가님 덕인지 책이 다시 나와 좋다.

이 만화를 처음 봤던 건 ‘고래가 그랬어’란 아동 잡지에서였는데 우선은 그림체가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고 읽는 동안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시 만난 책은 4권이 한 세트로 완성되어 있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사투리라 못 알아들을까 싶었는데 친절하게도 설명이 다 되어있고 읽혀지는게 아까울 정도로 구수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했다.

작가가 왜 이 책을 만들려고 했는지 너무나 잘 알 것 같다. 읽다가 우리 현대사가 보이고, 우리 시대 어머니들이 고생한 생애가 보이고 어르신들의 삶의 애착이 보여 가슴 저리고 울컥하기도 한다.

작가가 만화에서 드러낸 어머니의 시대는 일제 식민지와 6.25 내전과 분당 등 우리의 근 현대사의 역사다. 책의 줄거리를 보면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을 상담부분 담고 있다. 남녀 차별과 가정적인 비극, 구세태적인 폐단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그런 비극이나 불합리보다 어머니들의 희생과 이내를 말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물직적인 풍요에 젖어 민주주의를 사는 우리세대가 지난세대 어머니들의 한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한다.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보았고 같은 사람으로써 주인공 놋새의 삶의 길에서 함께 느꼈던 안타까웠던 순간이나 행복했던 순간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