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시인,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대중음악가.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화한 첫 소설 데뷔작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은 아내 카린을 급성 백혈병으로, 뒤이어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아이를 돌보며 보낸 고통의 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전 세계 20개국에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스웨덴에서 4개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내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스웨덴 작가의 자전적 소설
-실화라 더 슬프고 아픈...
-삶은 예측하지 못하는 전개로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
-사랑할 수 있는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일상속에 찾아온 마지막 순간
-얼마나 소중한가,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
-가슴을 울리는 잔잔하고 뜨거운 목소리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카린은 제게서 못된 것들을 전부 씻어내고, 저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로지 카린의 말만 들었어요. 카린 덕분에 저는 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상냥함은 카린의 장점들 중 하나였습니다. 누구든 죽을 수 있지만 카린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죽었어야 해요. 지금 여기에 카린과 리비아가 있어야 하는 건데. 카린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었습니다.
-너는 나를 보며 죽음 앞에 독특한 현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현실 속에서는 모든 보호막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인생과 마주할 수밖에 없고, 어디선가 자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없다고. 나는 그때 너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너는 이제 세상에 없는데. 그것은 의식을 초월한 무.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무심히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 책소개

 

-톰 말름퀴스트의 소설은 독자를 비롯해 평단과 언론사에서 특히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르포르타주를 연상시키는 사실적인 디테일과 시인의 문장으로 그려낸 섬세한 묘사가 합쳐지며 톰 말름퀴스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스웨덴에서만 4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북유럽의 맨부커상'으로 불리는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유럽 소설의 새로운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18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Top 100, 「파이낸셜타임스」 베스트북 선정, 미국서점연합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유럽을 넘어 세계를 매료시킨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 은랑생각

 

-저자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실화의 힘은 대단해서 아내의 상태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원의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해 눈을 뗄 수 없다. 스웨덴의 소설은 처음이라 나오는 지명들이 죄다 낯설고 심지어는 저자 이름도 발음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느껴지는 몰입감과 감동은 최고다. 전 세계 독자들을 울린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이 너무도 체감되는 것이 아내 카린의 상태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메모한 것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어떻게 살아갈지 어린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그때의 마음이나 감정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담아 눈물 없이 읽기 힘들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남은 살아있는 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삶. 무언가를 느끼기도 전에 태어난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키워야 하는 고단하고 절절한 아픔들이 자세하고 세밀하게 적혀있다. 대화체도 서술처럼 이어져 있어 마치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모든 과정이 하나도 빠짐없이 그려져 있어 더 담백하고 담담하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간결하게 쓰여진 글은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에 대한 삶을 생각하게 한다. 독자로 하여금 지금의 삶, 곁에 있는 이와의 이별이 언제일지 모르는 우리의 삶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