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야마가타 현 출생. 2008년에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을 포푸라샤에서 출간했다. 이 소설은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며 2010년 시바사키 고우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여러 소설들을 발표하고, 그림책과 에세이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 그림 : 히라사와 마리코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세츠모드세미나 졸업 후 프리랜서로 잡지, 광고, 책 표지 등의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심플하고 센스 있는 일러스트와 부드러운 문체의 에세이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수의 책을 펴냈다.

▣ 역자 : 이윤정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과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한동안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고,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책이 어쩜 이렇게 예쁘죠? 최근이 만난 책 중에 젤로 사랑스럽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마리카의 일생.
세상에 단 하나뿐인 좋아하는 마음.
한올 한올 엄지장갑을 뜨듯하게 성실하게.
마음과 전하는 단 하나의 선물.
손에 전하는 손의 온기 따뜻한 선물
마음을 전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마법의 장갑인 마리카의 장갑.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아직 겨울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루프마이제공화국의 현실은 실로 엄혹했습니다. 사람들이 살해되고, 어딘가로 끌려가고, 폭행을 당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리카가 어떻게 웃을 수 있는지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리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루프마이제공화국 사람들은 힘든 때일수록 더 활짝 웃습니다.
운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웃으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슬퍼한다고 해서 나아질 것은 없습니다.
루프마이제공화국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 용기를 북돋워주면서 살아갑니다.

▣ 책소개

대대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화려한 엄지장갑, 수제로 만든 흑빵과 소박하지만 세련된 식탁, 숲과 호수에 둘러싸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장갑 나라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 『마리카의 장갑』이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는 단행본 출간에 앞서 2016년 3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월간 「모에」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태어나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엄지장갑과 함께 살아가는 나라 루프마이제공화국을 무대로, 마리카라는 한 여자의 파란 많지만 따뜻한 생애를 그리고 있다.
루프마이제공화국은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를 모델로 하는 가상의 나라다. 실제로 작가는 삽화가와 라트비아를 여러 번 방문해 사전 취재를 했단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마리카는 건국 30년 만에 나라를 빼앗기고, 남편과 생이별을 하는 등 역경을 겪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한 특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번 『마리카의 장갑』 출간을 기념해 진행된 오가와 이토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소책자를 수록한 것으로, 맑고 고운 심성을 지닌 작가의 육성을 고스란히 담아보다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사인도 확인할 수 있다.

▣ 은랑생각

한 아가의 출생부터 시작해 꾸준히 그 인생을 따라가며 그려지는 이야기로, 이야기 속의 마리카라는 한 여자의 일생을 쫓아서 떠났던 여행이 끝이나고 작가는 이 소설을 만들게 된 나라 라트비아를 다녀온 이야기를 짤막하게 그림과 더불어 실어 놓았다. 그저 소설이 아니라 그 속의 모든 것들을 실제로 보았던 작가라 분명 마리카도 작가가 만난 누군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마리카의 나라는 장갑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그 집의 역사와 전통을 보는 것도 장갑에 들어있는 무늬를 보고 판단한다. 마리카는 이렇게 장갑을 소중히 여기는 루프마이제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이 책을 읽으면 온몸에 온기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곳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여도 좋다. 루프마이제공화국 사람들과 함께라면 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에게 없는 걸 비관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따뜻하게 살아갈 줄 알았던 마리카의 삶, 웃으며 고맙다고 마지막에 인사를 하며 떠날 수 있는 인생이라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오가와이토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과 히라사와 마리코의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