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태어나 남부 미니애폴리스의 필립스 근교에서 자랐어요. 작가이자 시인, 공동체 조직자, 그리고 자녀를 둔 아버지랍니다.

▣ 그림 : 티부이

베트남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에서 자랐어요. 이런 지역들은 지금 티의 삶을 이루는 일부라고 할 수 있지요. 티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가르치는 일을 해요. 티가 펴낸 그래픽 노블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은 티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 역자 : 이상희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예요. 그림책도시에서 일하며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숍을 운영하는 한편 그림책 강의를 하고 있어요. 여러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우리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동경심이 가득하면서 그림이 무척 아름다운 이 이야기는 이민자 가족 뿐 아니라 힘겹게 살아온 세상 모든 가족에게 감동을 준다.

성장기를 다룬 온화한 이야기 속에 사랑스럽고 소중한 이민자 체험이 가득 담겨있다.

감정이 아주 절제된 이 그림책은 난민 화자의 초첨을 참혹한 여행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목적지에 이를 때를 기다리는 현실로 옮겨 놓는다.

잔잔함 속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책.

바오 파이는 뜻밖의 슈퍼히어로, 즉 낯설고 새로운 문화를 견뎌내는 아버지, 자신이 치른 희생에 전혀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에게 찬사를 보낸다.

▣ 책소개

『또 다른 연못』은 2018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샬롯 졸로토 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고, ‘워싱턴 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다. 새벽녘 아빠와 아들이 연못에 가서 저녁에 가족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는다는 짧은 글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응축해 놓았다. 책 전반에 걸쳐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을 사용해 고단한 현실과 따뜻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한 일러스트 또한 백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 다른 연못’이 무엇일지 그리다 보면, 가족 간의 사랑과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반짝이는 희망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 은랑생각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고단한 하루하루. 취미가 아닌 생계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는 아버지와 아들. 힘들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과 곳곳에서 반짝이는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무거운 주제로 책장을 넘기는 마음이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그림과 글이 만화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 현재 살고있는 미국의 연못과 고국의 또 다른 연못을 연결하며 전쟁 난민으로 삶의 터전을 옮길 수밖에 없었던 치열하게 삶을 이어간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세계 난민의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그림의 색감이 잘 표현된 책이다. 가족 간의 사랑과 이민자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희망까지 그림만으로도 잘 느껴진다.

또한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다. 이민자의 고단한 삶과 그 안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고 있으며 담백하게 쓰였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멋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