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소설 『검은 새의 비행』과 『잊혀진 소녀들의 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필리핀 비사야 제도 출신으로 세부 섬에 살고 있으며, 그래서 켈리의 소설에 등장하는 필리핀 출신 인물들은 타갈로그어 대신 세부어를 사용한다.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칼스에서 성장한 에린 엔트라다 켈리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다.

▣ 역자 : 이원경

번역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주로 소설과 인문 교양서를 번역하면서 틈틈이 어린이 책도 번역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근데 엄마인 제가 더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우리의 삶은 한 마디 말로도 바뀔 수 있다.

책이 두꺼운데 금방 몰입해서 읽네요. 덕분에 아이의 책읽기 호흡도 한 단계 성장해요.

어른인 저까지 펼치자마자 완독하고 아이에게 줬네요.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소설. 중고학년 정도 아이들에게 추천.

아껴서 읽고 싶은 그러나 참을 수 없어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간만에 설레인 안녕, 우주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버질은 소년의 부모가 아들을 꺼내려고 얼마나 애쓸지 알 수 없었지만, 만약 자기가 바위 속에 갇힌다면 할머니는 조각칼로 바위를 깎아서라도 꺼내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새로이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 보이지. 시간의 마술이란다. 오늘 믿은 것을 내일은 믿지 못할 수도 있어. 보고 있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거든. 그리고 다시 눈을 뜨면 다른 세상이 보이는 거야”

▣ 책소개

1922년에 제정된 뉴베리 상은 매년 어린이 문학에 공헌한 작품과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가장 오래된 어린이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뉴베리 상은 2018년 켈리의 세 번째 소설 『안녕, 우주』에 주어졌다. 켈리의 뉴베리 대상 수상은 아시안계로는 네 번째이고, 필리핀계로는 첫 번째 수상이다.

이 작품에는 작가 켈리가 자주 다루는 주제인 다양성과 약자 괴롭히기가 등장힌다. 작가가 아시안계 미국인으로 생활했던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녕, 우주』에서는 악당이자 골목대장 같은 쳇 불런스가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버질을 괴롭히면서 결국 나머지 카오리와 발렌시아의 우주까지 충돌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야기는 심각하거나 우울하지는 않다. 작품은 유머러스하고 또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잘 그려져 있어서 쉽게 빠져 들어서 읽을 수 있다.

▣ 은랑생각

안녕, 우주에서 등장하면 주인공 아이들은 총 네 명이다. 버질, 발렌시아, 카오리, 쳇 물론 카오리의 동생 겐도 비중있게 등장하기는 한다.

이 아이들의 서로 얽히고 얽힌 사연이 우연인지 운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사실 이 책은 내용을 보기 전에 두께에 흠칫하게 되는데, 읽어보니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흥미진진한 모험소설이면서 주인공 버질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응원하는 맘으로 읽었더니 순식간에 읽혀졌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은 이 우주 전체의 기운으로 특별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운명의 신비로움, 특별한 인연의 의미를 믿게 된다.

서로 상관없이 살아가던 4명의 11살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특별한 조합으로 인연을 맺게되고 기막힌 모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다.

이들이 겪은 며칠간의 이야기는 몰입이 잘되는 이야기로 이 책 주인공들이 곧 우리 모두 일 수 있고 단순한 하나의 행동들로 인해 또 다른 인연이 생기고 운명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유쾌하고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에피소드들이 평범하지만 꽤 특별하고 재미있게 얽혀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