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2008년 에 첫 소설 「달팽이 식당」을 출간했다. 데뷔작이 스테디셀러로 8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2010년에 유명 배우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품들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역자 : 권남희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200권의 책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는 「번역에 살고죽고」 「길치모녀 도쿄 헤메기」가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일본 감성이 물씬 풍기지만~ 마음만은 따듯해지는 책.

-알고 있는 가까운 마을의 사계절을 보고 있는듯 하네요. 손편지가 주는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따뜻한 책.

-손글씨와 손편지 이제는 많이 쓰진 못해도 왠지 그 느낌만은 기억난다. 따뜻한 이야기들 가운데 에피소드 한 편 한 편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잔잔한 책. 원작의 편지들을 번역이 아닌 직접 읽을수 있으면 더 좋았었을텐데 싶었다.

-달팽이 식당에서 천천히 요리를 하던 주인공은 이제 츠바키 문구점에서 천천히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날씨 탓인지 따뜻한 책이 읽고 싶어서 구매한 책 표지도 미색이면 반짝이는게 따뜻하다. 읽고 나니 엄마 아빠한테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책

-문자, 카톡, 이메일, 1:1대화메신저들... 너무 쉽게 쓰고 생각없이 대화하는 이 세대에 상대에게 대화한다는 것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하는 책.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었다.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에도시대에는 영주님의 성에서 일하는 여자 서사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 성에서 일했던 서사 중 한 사람이 아메미야가의 선조다. 그 후 아메미야가는 가업으로 여성이 대대로 대필을 이어왔다. 십 대째가 선대이고, 그 뒤를 이어받아 어쩌다 보니 내가 십일 대째가 됐다. 참고로 선대란 혈연관계로 보면 내 할머니다. 하지만 할머니라고 제대로 부른 적은 한 번도 없다.

-글씨가 마음대로 써지지 않았다. 생각한 대로 글씨가 매끄럽게 써질 때도 있고, 백 장을 써도 이백 장을 써도 도저히 감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요컨대 글씨를 쓰는 행위는 생리 현상과 같다. 자신의 의지로 아무리 예쁘게 쓰려고 해도, 흐트러질 때는 어떻게 해도 흐트러진다. 몸부림치고 뒹굴며 아무리 칠전팔기를 해도 써지지 않을 때는 쓸 수 없다. 그것이 글씨라는 괴물이다. 그때, 문득 귓가에 선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글씨는 몸으로 쓰는 거야. 확실히 나는 머리만으로 쓰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 책소개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 그리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편지를 쓰는 자세부터 필체와 어투, 필기도구의 종류, 편지지와 편지 봉투의 지종, 우표 모양, 밀봉 방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는 포포의 대필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우편물이라고는 각종 고지서와 광고물뿐 정성 어린 손편지가 사라진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손편지를 소재로 선택한 <츠바키 문구점>은 간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어떻게 기적 같은 순간이 만들어지는지, 편리한 이메일과 메신저와 SNS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 은랑생각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안고 츠바키 문구점을 찾은 사람들의 여름부터 봄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츠바키 문구점은 가마쿠라에 위치한 문구점으로 대대로 대필을 의뢰받아 명맥을 이어가는 가문으로 주인공 하토코 일명 포포라 불리는 그녀는 (하토는 일본어로 비둘기, 일본에선 비둘기의 울음소리를 포포라 한다) 선대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가게를 이어받아 문구점을 경영하며 한편으로 할머니가 하시던 대필도 같이 하고 있다.

옆집 할머니 바바라와 대필을 하면서 맺게 된 인연들과 정다우면서 평화로운 생활 중이다.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편지지, 봉투, 우표 그리고 글씨체까지 고르고서 까다로운 시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도,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에게 보내는 거절의 편지도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 첫사랑에게 보내는 편지도 전할 순 없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보내는 마음을 담은 편지도 모두 모두 훌륭하다. 특히 멋진 부분은 포포가 쓴 편지 등이 일본에 원문 그대로 실려있다는 점이다.

-손수하지 않으면 정성을 담을 수 없다. 또는 마음이 담기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다반사라 물건이나 음식도 내가 만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사서 선물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글쓰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기 마음을 술술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해주는 대필가가 더 좋을 수 있겠다.

일본 특유의 잔잔하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라 좋았고 읽고 나선 힐링 되는 이야기라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