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부장판사를 지낸 후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추리소설을 왕성하게 집필하고 있다.

2010년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작품으로는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붉은집 살인사건」. 「라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가 있으며, 네 작품이 중국에 수출되었다.

기발한 트릭과 지적 게임이 돋보이는 본격 미스터리로 추리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등의 교양서를 통해 법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일도 힘쓰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한국 추리소설의 팬으로서 정말 기대되는 도진기의 책이 나왔다. 믿고 보는 진구시리즈

-게이고의 환야나 백야행 스타일의 팜므파탈이 등장합니다. 아주 이국적인 실크로드 사막을 배경으로 시공을 기로지르는 사건전개가 정말 흥미진진 합니다.

-저도 모르게 작가님 팬이 됐습니다. 신간 나올 때 마다 구매하는데 이번 작품도 최고입니다.

-리얼한 범죄기법의 재미.

-법조인 작가인 도진기 추리소설^^ 도덕률이 결여된 백수 탐정 진구가 활약하는 내용으로 진구 시리즈 네 번째 소설.

-심플한 스토리를 흡입력 있게 잘 풀어냈네요. 연부란 캐릭터도 매력적 입니다.

▣ 책속에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고시원에, 만화방에, 길거리에 공부 잘하는 수재들은 수북이 쌓여 있다. 미켈란젤로를 메디치 가문에서 선택했기에 미켈란젤로가 되었듯이, 수재들은 자본가가 간택했을 때 수재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기껏해야 이곳저곳 보따리 들고 강의실을 기웃거리는 신세가 될 뿐이다. 그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선기, 정확히는 선기 아버지 밑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평생을 일해도 선기와 같은 부를 거머쥘 가능성은 없다. 선기는 물려받았다는 사실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 책소개

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총 10편의 단행본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며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진기 작가의 네 번째 진구 시리즈 <모래바람>, 앞서 출간된 세편의 진구시리즈에서 선보인 백수 탐정 진구의 시발점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고 있다.

선막을 단정 짓지 않고 법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원죄로 불거진 새로운 사건, 진구와는 또 다른 의미로 ‘평범하지 않은’ 연부의 등장은 진구라는 캐릭터가 독자의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탐정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추리문학계에서 저명한 외국 작가들의 걸작으로 눈이 높아진 마니아들과 기자들을 만족시킨 몇 안 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 은랑생각

도진기 작가의 네 번째 진구 시리즈인 이 책은 그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진구라는 캐릭터에 대한 비밀을 어느 정도 해소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진행될 시리즈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여러 면에서 살인과 관련이 있다. 살인을 저지른 자, 살인을 부추긴 자, 소심하게 복수를 실행한 자, 살인을 감싸는 자 등 거기에 살인의 동기도 다양하다.

역시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작가답게 상속과 살인에 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물질적 탐욕과 그릇된 경쟁의식이 빚은 비극적인 살인사건을 한편의 범죄 드라마로 재미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은 사건 자체보다 진구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하고 있다. 과거의 진구와 현재의 진구가 어떻게 변하고 달라졌는지 그가 지금의 그가 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엄청난 살인사건과 범인에 중점을 두지 않고, 진구라는 탐정의 캐릭터가 특성과 숨겨져있던 비밀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등장인물들간의 인간관계가 핵심이라 밋밋하게 흘러간다고 느끼는 순간, 10년 전 실크로드 탐험기로 순식간에 밋밋함을 커버한다. 강력한 모래바람속에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탐사대원들의 극한 생존기가 왠만한 스릴러보다 더 긴장감을 준다.

또한 중후반부에 이르면 추리물답게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전개와 결말이 인상적이다. 엄청난 흡입력과 가독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진구시리즈가 TV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고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유다의 별>은 여와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