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어 하나, 발상 하나만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파워라이터.

정철 카피 대표,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초빙교수, 유명 브랜드의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에 이르기까지 30년째 수천 개의 카피를 써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다.

그는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다. ‘후보 문재인’이 ‘대통령 문재인’으로 바뀌던 날 뜨겁게 울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답게’라는 말을 좋아한다.

남다른 시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그려내는 그는, 평소에도 수다 떨 듯 쉼 없이 떠들고 연필로 그림 그리듯 글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끝없이 딴생각에 빠진다. 그게 바로 30년을 쓰고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글을 쓸 수 잇는 원동력이다.

▣ 책속에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정철이라는 요리사 머릿속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순서로 어떤 방법으로 혼자 브레인스토밍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숟가락 들고 달려드십시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주십시오. 열두 그릇에 담긴 생각을 고루 섭취하시면 에세이 이상의 재미와 의미를 건지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글을 써야 하는데 잡념이 나를 방해해. 점심 뭐 먹지? 짬뽕? 대구탕? 그냥 백반? 아니면 굶어? 점심 메뉴 기웃거리느라 도무지 글을 쓸 수 없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한 대 콩 쥐어박고 연필과 종이에 더 집중해야 할까. 아니, 잡념에 더 집중해야지. 짬뽕 국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야지. 홍합과 오징어와 양파와 미역을 해녀처럼 훑으며 거기서 불쑥 솟는 생각을 건져 올려야지. 글이 길을 벗어나는 것은 땅을 칠 일이 아니라 박수를 칠 일. 덩실덩실 춤을 출 일.

▣ 책소개

-잡채를 만들다 시를 썼다.

오타를 냈는데 카피가 됐다.

참새 소리 듣다 연설문도 만든다.

외출한 김에 소설이 나왔다.

대통령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이 되고 글이 되는 12가지 발상법!

-좋은 생각, 맞는 생각만 하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머리가 굳는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나오는 건 한숨뿐. 지쳐서 그저 멍하니 딴생각에 빠져 있고 싶을 때, 기왕 하는 딴생각 차라리 많이 해보면 어떨까?

딴생각도 틈나는 대로 계속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눈앞의 연필, 비 내리는 소리, 말도 안 되는 농담 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생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가야 남다른 말, 신선한 글, 기발한 생각이 나온다. 유명 브랜드의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에 이르기까지 30년째 수천 개의 카피를 써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

이 책은 그가 어떻게 하면 생각이 줄줄 나오게 되는지를 12가지 방법으로 보여주는 본격 ‘브레인스토밍 에세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이제 딴생각을 따라 머리를 실컷 놀게 해보자.

▣ 은랑생각

-반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들, 잘 디자인된 본문, 그림과 사진이 잘 어우러져 읽기 편한 책이다.

특히 글과 이미지들이 보기 좋게 배열되어 읽기 좋고,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얼마나 고심하여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총 12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책 속에서 다양한 사물과 사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소하고 익숙한 물건들에서 시작한 사유는 곧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켜 몸집이 커진다. 바로 딴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누구나 다하는 딴생각이지만 방심하며 흘려버린 수많은 딴생각들을 무엇으로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책 안엔 소극적이고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생각하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직접 보여준다. 딴생각도 이 정도 수준으로 하면 책 한 권이 나온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 시선을 옮겨보고, 비틀어도 보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가 상상 이상의 재미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느 무엇도 틀리거나 잘못됐거나 의미가 없는 건 없었다.

딴생각에서 나온 말이 글이 되고 생각이 되고 놀이가 되었다.

또한 너무 정답과 결과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와 사람들, 개인의 개성이나 아이디어는 집단과 공익을 위해 묻히는 현실에서 보다 크고 자유롭게 보는 관점의 전환과 발상의 발견, 나와 세상 사람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게기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