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겸 작가.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를 만들었다. 2015년 〈슬로우 비디오〉로 제13회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 영화제 관객상, 2011년 〈헬로우 고스트〉로 제25회 일본 후쿠오카 아시안 영화제 그랑프리, 제11회 스위스 뉴샤텔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대종상 시나리오상과 신인감독상 및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2018년 첫 장편소설 『곰탕』을 출간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대박 흥미진진! 오랜만에 이렇게 흡입력 강한 소설을 만나게 돼서 즐거움

-꼭 2권을 같이 주문해야 해요. 궁금해서 잠들지 못하고 밤새 읽었어요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싫은 책

-인간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모두가 그렇다 어떤이는 그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탐내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다.

곰탕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 말도 안된다 생각했다.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곧 영화로 만날 수 있을 듯한 느낌. 이 집 원조 곰탕집 맞네. 찐한 곰탕 같은 이야기

-시간 여행이 배합된 가장 특별한 방식의 소설, 곰탕의 맛을 누리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제목은 토속적인 「곰탕」이지만 SF, 코믹, 드라마, 스릴러, 추리 등 총 집합된 소설

-할일도 잊은채, 한 자리에 그대로 앉아 읽었다. 엄청난 몰입감, 완전 재미나다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봉수가 옆에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라고 말해주었겠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 여행은 우환이 하고 있고, 봉수는 떠나지도 않았다.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비슷한 인생 같지만 봉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함께 꿈꾸는 인생이 있었다. 그래서 봉수는 우환보다 늦게 주방 보조를 시작했지만, 주방장이 여행을 권한 사람은 우환이 된 것이다. 희망이 눈에 띄는 것처럼 절망도 그렇다. 누구나 우환을 보면 그 여행을 권했을 것이다. ‘죽어도, 괜찮은 거잖아? 굳이 살고 싶은 마음, 없는 거잖아’라고 묻는 것과 같은 의미로.

▣ 책소개

-가까운 미래에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여행은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위험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로 국내 영화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 김영탁 감독이 이번에는 가장 차가운 스릴러 소설을 가지고 찾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흔을 눈앞에 둔 어느 날,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곰탕을 먹으며 아버지가 살아 계시던 때로 돌아가 함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간 여행'을 떠올렸다는 김영탁 감독은 그 뒤로 40여 일 동안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소설 「곰탕」을 쓰는 일에만 매달렸다.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을 추적하며, 「곰탕」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우려내고 있다. 누구나 아는 것이 곰탕의 맛이지만, 그것이 단 하나의 맛은 아닌 듯, 이제 독자들은 범죄, 스릴러, 시간여행이 배합된 가장 특별한 방식의 소설 「곰탕」의 맛을 누리게 될 것이다.

▣ 은랑생각

-영화감독이 쓴 책이라 그런지 읽는 동안 영화를 보는 듯 머릿속에서 장면이 그려진다. 문체도 기대했던 것보다 더 담담하고 임팩트 있다.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에 우리에게 익숙한 부산 뒷골목, 외관은 낡았지만 주인의 장인정신으로 하루도 불 꺼질 날이 없는 대형 가마솥 안 뽀얀 사골국물이 있는 부산의 곰탕집.

그리고 신체의 일부분이 완벽히 소실된 체 발견된 미스테리한 시체와 이를 수사하는 부산 경찰들,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히는 걸 보면서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인 복선과 완성도 있는 스토리에 놀랐다. 한국형 SF스릴러는 이거다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다른 나라 작품에서 느끼지 못한 한국적 정서가 깔려 있는 작품으로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좀 더 마음속에 와 닿는다. 시간 여행물답게 시간 여행물만의 묘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고 몰입감, 흡입력,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SF스릴러다.

-이 책은 단순한 도시소개나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 풀어가는 전개방식을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이권이나 이익에 따라서 달라지는 인간의 심리표현과 우리가 생각하는 법과 질서, 정의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정도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지 미래에 드러나는 문제가 아닌 지금도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음모나 장난질, 대중들이 느끼는 삶의 각박함,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나 꿈 그리는 미래가 있듯이 사람들은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반응하는 모습은 다 다르다. 무관심이 주는 도시의 고요함, 이기심이 주는 대립과 반목, 누군가를 음해하거나 위협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인간 내면의 심리와 묘사가 인상 깊다.

부산이라는 공간적 설정, 충분히 가능한 쓰나미 여파 그리고 도시의 이중성,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소설 자체가 주는 의미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