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책의 잡지사’에 다니던 중 1984년 에세이 「오전 영시의 현미빵」을 발표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WOWWOW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작품으로는 「무인양녀」, 「일하는 여자」, 「외톨이 여자」,「미사코, 서른여덟살」, 「작가 소노미의 만만치 않은 생활」, 「개나리 장」「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등이 있다.

▣ 역자 : 권남희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표지부터 이야기, 주인공까지 모든게 귀여운 책

-모모요처럼 나도 아흔살을 그렇게 살고싶어요.

-타인의 기준, 눈으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자

-‘아직’ 아흔살이라는 이렇게 멋있는 할머니의 이야기라니! 나이에 발목잡히지 않는 자신감

-인생은 모모요 할머니처럼 살아야해

-모모요처럼 산다면 매 순간이 행복하겠지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마음 먹기에 달렸을 뿐^^ 모모요 할머니의 삶을 엿보며 응원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은 합니다

-은퇴 후 혹은 노년의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해 줄 책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 책소개

1995년 출간된 모모요 이야기, 2018년 한국에 도착한이유.

그동안 우리 곁의 할머니는 이런 모습이었다. 삶의 지혜를 모두 알고 있을 것만 같은 존재, 따뜻하고 너른 품, 인자한 눈빛, 기운이 빠져 햇빛 아래서 졸고 있는 모습... 등등.

2002년 한국영화 「집으로」에서 시골 할머니는 도시 소년인 손자와 도통 어울리지 못했다.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은 촌스럽고 불편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점점 할머니의 따스함에 동화되는 손자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할머니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그 고정된 이미지인 따스함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에게 할머니는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다. 즉, 대상화되어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지워지는 존재였다.

이미 70년대부터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일본은 약 20년 후인 94년에 고령 인구가 2배로 늘어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 책은 그 시기인 95년에 출간되었다. 2000년에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우리나라에서 약 20년이 지난 현재, 노인은 사회적 문제가 아닌 개인들이 직면한 개인의 문제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에세이는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작가 한마디

나의 외할머니 모모요는 기쁨도 즐거움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화가 났을 때는 진심으로 화난 표정을 짓는다.

자기 자랑일지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 덕분에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인격자 노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싫은 것은 확실히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노인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정말이지 우리 할머니 모모요처럼 늙고 싶다.

▣ 은랑생각

핑크색 표지가 너무 예쁜 이 책의 주인공은 파란만장한 세월을 자존감 있게 살아온, 귀엽고 호기심 많은 아흔살 할머니 모모요다.

할머니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모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자신의 노년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실제로 작가의 상상력에 현실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라고 하니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일상속의 재미가 담겨져 있다.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고 경험하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은 바로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모모요 할머니는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

실패가 두려워 경험하는 즐거움을 밀어낸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또한 읽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 또한 모모요 할머니를 본받아 하루하루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