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기자이자 서른 권이 넘는 소설을 집필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서정적인 문체, 치유와 희망을 담은 글씨기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으로부터 대가의 위상에 걸맞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 내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고 스물다섯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충격적이고 끔찍한 말들에 눈과 귀를 사로잡혀 세상과 인간의 선함에 대한 믿음을 잃는 시대에 작가는 단지 재미를 채우는 대상이 아닌 삶을 긍정하는 수단으로써의 이야기를 내놓으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세상에 자기의 색을 칠하고 좋은 것을 더하려고 태어났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 역자 : 박지선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 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 트랜스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과거와 현실이 정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한 번에 쫙~ 읽게 되는 책

-무엇보다 실화가 바탕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

-마음은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이에요

-역경 앞에서도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놓지 못하고 다 읽을 정도로 이야기가 흡입력 있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주인공 릴이 겪었을 고통이, 동생들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계속 떠올라 눈물이 났다.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작가가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 근래에 읽은 책들 중 최고인 거 같다.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나는 머릿속에서 우듬지를 지나고 골짜기 바닥을 따라 깃털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였다. 멀리 미시시피 강둑을 지나 마지막으로 퀴니를 본 때로 돌아갔다.

멤피스 여름밤의 훈훈하고 온화한 공기가 날 감쌌지만 그건 가짜였다. 그날 밤은 온화하지 않았다. 너그럽지도 않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끌어안고 마당을 가로질렀다. 이제 언제든 원할 때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허클베리 핀과 함께 하기만 하면 가능했다. 그의 뗏목에는 우리 다섯 명 탈 자리가 분명 있을 것이다.

어쩌면 책 속에서 아카디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머피 부인의 집으로 돌아갔는데도 새로운 곳에 간 기분이었다. 이제 그 안에 강이 있으니까.

▣ 책소개

영미권에서 스토리텔링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리사 윈 게이트의 신작이다. 작가의 책으로는 국내 첫 번역이다.

이번 작은 전작을 훌쩍 뛰어넘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읽는 이라면 누구나 사로잡을 압도적인 서사를 선보인다,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 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고 영미 아마존 독자들에게 폭발적이고도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굿리즈와 반스 앤 노블 등 주요 매체와 서점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소설이라는 장르 안에서 독자 대부분이 이 책에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는 것, 그리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유수 언론으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는 사실은 이 책이 지닌 대중성과 작품성을 잘 보여준다.

▣ 은랑생각

-사실적인 이야기들은 허구와 적절히 담은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고 나자 표지에 있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고통과 슬픔이 모두 전해지며 마음이 아렸다.

이 작품은 두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1939년 테네시 멤피스에 살고 있는 어린 ‘릴’과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는 변호사 ‘에이버리’로 서로 다른 시간과 환경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각자 찾아내고 싶은 진실을 위해 움직이고 시공을 초월해 전후관계를 드러내 준다.

정신적 안정과 물질적 풍요 사이에 어떤 삶이 더 나은 삶인지는 굳이 이 작품을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됐음에도 아름다운 미시시피 강 아카디아 배를 잊지 못하는 릴 포스의 모습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숨 막히는 아동학대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한 인생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많은 것을 일 깨워 주는 작품이다.

-현대 입양의 어머니라 불리며 칭송을 받았던 실존인물 조지아 탠의 실제 이야기로 멤피스 산하 테네시 보육원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그녀가 30년 넘게 보육원을 운영하는 동안 입양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는 존재라는 고아에 대한 통념이 사라진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고아가 아니었고 사랑하는 부모가 존재하는 아이들이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유괴해서 유명인사들과 정치 거물들에게 팔았다.

입양 과정에서 거액의 불법 이득을 취했으며 아동의 이름, 생일, 출생기록을 날조해 가족이 그들을 찾지 못하게 했다.

사회복지기관, 시골병원, 빈곤층이 사는 동네, 판자촌, 강가의 아이들을 유괴하여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육체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하면서 그렇게 대규모로 오랫동안 운영했다고 하니 믿을 수 없는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한 일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 만큼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과거, 현재를 넘나들며 슬픔과 아픔을 독자들 역시 공감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놀라웠고, 지나치게 어둡지 않으면서 긴장감과 감동도 지니고 있어 아이러니하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