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며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

1860년에 태어난 그녀는 12세부터 15년 정도를 가정부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난 후 버지니아에서 농장 생활을 했다.

이후 뉴욕, 이글 브리지에 정착해 열 명의 자녀를 출산했지만 다섯 명이 죽고 다섯 명만 살아남았다.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자 바늘을 놓고 붓을 들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 76세. 한 번도 배운 적 없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녀만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들은 어느 수집가의 눈에 띄어 세상에 공개되었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3세에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그녀의 100번째 생일은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지정되었다.

76세부터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1,6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 역자 : 류승경

토론토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5년간 문학 번역을 공부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 느낌

-1860년에 태어나 살던 모지스의 삶을 통해 150년 전 삶, 그 시대 사람들의 따뜻함이 잔잔히 묻어나는 책이었다. 모지스 할머니의 삶을 통하여 내가 발견해야 할 나를 들여다보았다

-근래 내가 읽은 백 여권의 책 중 단연코 마음이 저리고 숙연하게 보았던 책

-어렸을 때 보던 그림 같으면서도 빨간 머리 앤이 생각나는 내용이네요

-자기 전에 읽으니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생애를 알면 모지스 할머니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사신 분이기에 더욱 귀감이 되는 책이에요

-내용은 단순하지만 위로를 주는 그림의 힘이 있는 책

-너무 따뜻하고 오감이 행복한 책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봄이 되면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이른 봄, 아직 눈발이 흩날릴 때 숲으로 가서 그해 처음으로 피어난 아르부투스 꽃을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그 꽃을 찾아다니거나 갯버들을 꺾던 그날들이 그립습니다! 그럴 때면 하느님의 뜻 가까에 다가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지요.

생각해보면 대자연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고 아름다움과 평온을 간직한 곳이며, 삶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해지기 위해 간절히 가고픈 그런 곳이 아닐까요?

-그 다음엔 진 헐 리가 유명해지니 기분이 어떤지, 내 그림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더군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아, 유명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고요. 그보단 다음엔 어떤 그림을 그릴지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크리스마스 카드에 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데, 애리조나주에 사는 손녀딸이 나를 놀리더라고요. 빗자루가 아니라 붓자루를 타고 전국을 날아다니는 마귀할멈이라고”

▣ 책소개

미국의 국민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그녀 나이 76세였다.

평생 농장을 돌보고 버터와 감자칩을 만들어 팔며 바지런히 살던 그녀가 소일거리 삼아 놓던 자수가 관절염 때문에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였던 그녀는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이 책은 92세에 출간한 자서전과 사랑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었다.

▣ 은랑생각

-제목과 그림이 좋아서 구매했는데 할머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재미있다.

어느 수집가가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76세에 화가로 데뷔해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할머니는 평생에 걸쳐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셨고 한 번 시작한 일은 최고가 될 때까지 하는 사람이었다.

모지스 할머니가 남긴 작품은 무려 1,600여점으로 젊고 건강한 화가도 같은 기간 동안 이만큼이나 되는 작품을 그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람들은 모지스 할머니의 인생에서 말년에 찾아온 행운만을 바라보지만, 할머니는 인생 전체를 통틀어 항상 열심히 살았다.

모지스 할머니는 겸허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이 책에서도 절절히 느껴진다.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 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누구도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고,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삶을 후회하고 한탄할 시간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모지스 할머니처럼 삶에 기적이 진짜로 일어나는 체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