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영이라는 이름 석자보다는 ‘생선’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였고 머리를 쓰는 일보다 몸을 움직여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보조, 자동차정비, 음반과 공연기획, 밴드 매니저, MBC FM4U 음악작가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 예스책방<책읽아웃>에서 ‘김동영의 읽는 인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남동 인적 드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이 작가의 삶이 들어있는 책. 누군가의 삶이 주는 깨달음이 나도 함께 공감되는 순간
-대단한 그 뭔가가 있지 않아도 그의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또는 당하며 아등바등 사는 현대인들에게 해갈이 되어주는 책
-일상 속에서 또는 꿈을 향해 달리다 지쳐버린 내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은 말 ‘원하는 무엇도 되지 못했지만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말은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해줘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책 덕분에 무엇도 되지 못한 내 마음이 조금쯤 편안해졌다.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비록 지금 우리는 이렇게 초라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대책 없이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것이니까 후회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의심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렇게 잘 살고 싶다.
-그녀의 말처럼 사람들은 유머 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 모두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고,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가르치려 들거나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려 한다. 그래도 나는 재밌게 살고 싶다.
아무리 세상이 별로여도 유머를 잃지 않고 살고 싶다. 무라카미류가 소설 「식스티 나인」 마지막 장에 썼듯이,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라는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 책소개
여행에세이의 돌풍을 주도하고 남다른 감성으로 사랑받아온 작가 김동영이 우리에게 구체적이고도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이다.
언제든 원할 때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그의 모습과 달리 그는 ‘생선’이라는 필명에 걸맞게 언제나 눈을 부릅뜬 삶을 지향했다.
그는 무엇이 되고 싶었고, 무엇이 반드시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했다.
그러나 세상은 유독 그에게만 엄격하고 거친 것 같았다.
이 세계에 살기에 너무나 약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는 걸 고백한다. 원할 때마다 어디로든 긴 시간 동안 훌쩍 떠나 있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당신처럼 자유롭고 싶어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자유는 결코 쉽게 허투루 얻어진게 아니다. 자유에는 어떤 결과가 펼쳐지든 운명처럼 묵묵히 받아들이는 책임이 따른다.
책은 ‘살아간다’, ‘떠난다’, ‘돌아온다’로 이어진다
▣ 은랑생각
-작가의 색깔과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 책은 계속 이어온 여행의 발길을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다가도 앞으로 나서면 또 끝없이 펼쳐진 길 위에 서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반된 모습에도 자신은 그러면 또 어떻냐는 듯 그냥 그렇게 사는거라고 얘기한다.
책 속에 들어있는 사진도 흔들리면 흔들린대로 흐릿하면 흐릿한대로 그대로 보여주며 그 어떠한 것도 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래서인지 앞으로의 모습도 궁금해졌고 책을 읽는 내내 여행하고 싶어졌다.
그의 글은 그를 닮은 듯 나름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군데군데 비어있는 모습, 일종의 여유나 여백이 느껴졌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살아가는 일. 살아가는 것이 서툴러서 힘이 든다. 힘이 들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한다.
그렇게 삐걱대면서 살아낸 기록들이 책 안에 담겨있다. 잘 살고 싶은 우리 모두, 모드에게 살아가는 일은 매일 낯설고 어려울 텐데 잘 살고 싶기까지 하니 더 숨이 막히나 보다. 그래도 잘 살고 싶은 내가 기특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앞으로 특별히 어떻게 변하거나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이런 나로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살고 싶은 나를, 또는 당신을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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