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났다. 바람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언덕 위의 고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에 영향을 받아 6세 때부터 기묘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을 썼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쓰기 동아리를 창립하여 활동했다.

이때 쓴 단편 「빛나는 남자」를 친구가 읽고 몰래 출판사에 보내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첫 장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를 발표했으며, 출간 즉시 호평세례를 받으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2006년 브렌퍼드 보아세상을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최우수 도서로 선정됐다.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여러 작품을 썼고 2014년 「cuckoo song」으로 브리티시 판타지 문학상, 제임스허버트문학상, 브리티스 과학소설협회 최우수 도서상을 수상했다.

이책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작가 프랜시스 하딩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출간 당시 전 세계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 판권 계약이 되었으며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 역자 : 박산호

한국외국어대학 인도어과와 한양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신학, 종교, 과학, 역사, 페미니즘까지 총체적인 스토리가 주렁주렁 달린 묘한 나무와 소녀의 모험

-거짓말을 먹는 나무라는 설정이 참신하다. 총명한 페이스 모험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리포터의 대를 잇는 또 하나의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진실조차 가려버리는 거짓말의 힘과 파멸

-작은 거짓말에 잎이 붙고 붙어서 나무처럼 커진다

-빅토리아 시대, 14살 소녀의 ‘복수는 나의 것’

-화려한 문체 그리고 섬세한 시대 배경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까지!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아버지가 서서 바다를 보고 있는 동안 페이스는 둥근돌들 사이를 어렵게 돌아다녔다. 그러다 마침내 그걸 봤다. 납작한 표면에 나선형 모양의 무늬가 움푹 파있었다. 페이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과 설마 하는 마음이 뒤섞여 떨리는 두 손으로 그 돌을 조심스럽게 들어 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다.

“잘했다, 페이스” 아버지는 자세를 낮춰 쭈그려 앉았다. “이건 화석이란다. 아주 예쁜거야. 이 순간은 기억해라, 페이스 너의 첫 화석을 발견한 그 순간을 잊지마”

그로부터 훨씬 후에 해변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다가 아버지에게 예쁘다고 생각한 돌을 하나 갖다 줬는데 아버지는 곧바로 그것이 아주 귀중한 화석이라는 걸 알아봤다. 기자들은 아이의 꾸밈없는 순진함과 순수함이 경이로운 자연계의 문을 열어준 그 사연에 열광했다.

▣ 책소개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영국문학의 최고권위 코스타 문학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던 미스터리 판타지 걸작. 2005년 첫 장편 <깊은 밤을 날아서>를 발표하며 ‘문학계의 타크호스’로 촉망받았던 작가 프랜시스 하딩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이다.

출간 즉시 “한 시대의 생생한 묘사, 작가 하딩의 위트와 지적 유희는 이 책을 흥미진진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으로 만들었다(가디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살인 미스터리이자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흥미로운 스릴러(데일리메일)”등의 찬사를 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중심에 거짓말을 먹고사는 환상의 존재 ‘거짓말 나무’가 놓여있어 추리 미스터리 소설인 동시에 판타지 소설, 역사소설로 읽힌다.

▣ 은랑생각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목사이자 과학자인 아버지, 그의 아내 머틀과 자식인 페이스와 하워드 그리고 같은 과학자인 외삼촌으로 구성된 가족과 그 외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살고 있는 14살 여자아이 페이스의 시선을 따라 진행된다. 초반부에는 사건 경위를 설명하느라 조금 느슨하게 진행되다 중반부에 이르러 사건들이 실타래처럼 꼬였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빅토리아 시대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디테일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표현력 덕분에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재가 이질감 없이 느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흡입력이 있으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말임에도 오히려 끝맺음이 군더더기 없이 느껴져 만족스럽다.

-여성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차별과 억압을 받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 영리하고 용기 있는 소녀가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만나면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고 인생의 주체로서 우뚝 서게 되는 성장소설인 동시에 냉철하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을 찾는 추리 미스터리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은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느낌으로 무거우면서도 흥미로움을 잃지 않아 보통의 스릴러와는 다른 양상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릴러적인 요소가 별로 없다. 주인공이 어린아이이고 정적인 나무가 소재이며 심지어 판타지적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작품의 긴장감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무엇보다 무척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