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집필활동에 매진했고, 2001년 「빙과」로 제 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영 미스터리&호러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작가와 겸업하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인사이드 밀」로 제 8회 미스터리 대상후보, 다섯 개의 리틀스토리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 「추상오단장」으로 제 63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 제 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에는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 54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 역자 : 김선영

1979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일본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고전부시리즈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6년만에 나오다니... 이번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작을 읽었다면 이번 고전부시리즈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섯 번쯤 되면 식상할 만도 한데, 조금씩 성장하는 장밋빛 청춘의 이야기가 여전히 즐겁다

-고전부시리즈가 벌써 17년차에 이르렀네요. 작품 하나마다 정성이 들어가 있고 어떤 미스터리를 넣어야 할지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네요. 시간이 오래걸린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요

-꾸준히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함

-꾸준히 나와서 매번 즐기고 있습니다

▣ 책속에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신경쓰여” 이렇게 한마디 중얼거리는 순간, 기분 탓인지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니, 분명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토시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바라는 상한 음식이라도 먹은 표정이었다. 사토시가 손짓발짓해가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호타로? 호타로 맞지? 너 오레키호타로지? 외계인한테 조종당하고 있는 거 아니지? 아니면 지탄다가 빙의한 건가?”

-그러다 문득 기었났다. 그때 누나가 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리며 덧붙였던 말이. 분명 누군가 네 휴일에 마침표를 찍어줄 테니까.

▣ 책소개

고전부 시르즈의 여섯 번째권, ‘고전부’시리즈는 고등학교의 특별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나가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시리즈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이제와서 날개라해도>는 <두사람의 거리추정> 출간 이후 6년만의 신작으로 어른이 되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 고전 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타로가 ‘에너지 절약주의자’가 된 이유 <쿠드랴프카의 차례> 이후 만화 연구회의 행보와 마야카의 갈등, 사토시의 오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끌어안은 지탄다의 고뇌 등을 담고 있다.

▣ 은랑생각

-이번 작품은 전작이었던 「멀리 돌아가는 하나」와 같이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에서 이야기하는 화자도 조금씩 다르다. 지금까지는 주인공이었던 ‘오레키호타로’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소소한 사건을 추리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화자가 달라지는 만큼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전작들에서도 주변 인물들이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곤 했지만 말이다. 지난 1년동안 ‘오레키호타로’에게 영향을 받은 것은 주변 인물 뿐만은 아닌 것 같다,

‘안 해도 될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라는 신조를 갖고 항상 거리를 두고자 했던 주인공이 이번작에서는 조금 더 뚜렷하게 일상과 거리를 좁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작들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현재 상황과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동안 인물들이 했던 미심쩍었던 행동들에 대해 의문을 가진 적이 많았는데 그 의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이름도 묻지 않았고, 동기도 모른다.

사토시 왈 “여기서부터는 선관위가 할 일이지, 난 모르는 일이야”라고 한다.

나도 그 의견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 발췌한 부분으로 이 문구는 전작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요약한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결말을 보자마자 이 부분이 떠올랐다. 다 읽고 나자 의문도 갈등도 많이 해소되었고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감도 잡을 수 없지만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 진행이 만족스러웠고 다음 권도 많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