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이다.
2012년 「오베라는 남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 소설은 38개 언어권에 판권이 수출되며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록됐으며 2016년에 영화화되어 스웨덴 영화제에서 다양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이후 출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와 「브릿 마리 여기 있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역자 :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이별, 슬픔만 느껴지는 단어에서 아름다움도 느껴지게 하네요.
-한번 보면 별점 5점을 줄 수밖에 없는 소설.. 여운이 길다.
-손자에 대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으로 몸이 따뜻해지는 동화 같은 소설 이야기.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 그림과 함께 따뜻함을 전달해주는 책.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별, 할아버지와 아들의 이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별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의도와 표현들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 책속에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두 사람은 씩 웃는다.
“그리고 저를 잊어버릴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이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말한다.
“그래?” 아이의 입이 귀에 걸린다.
“네.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친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할아버지가 웃음을 터뜨리자 광장이 흔들린다. 할아버지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 책소개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롱 굿바이(Long Goodbye)’라고도 부르는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부드럽고 마음 깊이 울리는 이야기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삶의 어느 한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 버릴때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천천히 헤어짐을 배워가는 가족의 이별 이야기다.
할아버지와 노아는 날마다 점점 작아지는 광장의 벤치에 앉아있다. 낯설고도 어딘가 익숙한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정원을 가득 채우던 히아신스의 달콤한 향기가 난다. 할아버지는 히아신스의 향기를 맡으며 아무 두려움 없이 작별하는 법을 배워간다.
▣ 은랑생각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첫 장에서부터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모두가 평범하지 않게 들린다.
아마도 알츠하이머에 걸린 듯한 할아버지는 작아져 가는 머릿속 공간, 사라져 가는 기억들을 애써 붙잡으려 노력한다, 시종일관 아들 테드테드, 손자 노아노아, 이제는 죽은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은 이해 안 되는 부분을 글로 표현하면서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 알츠하이머 환자 머릿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그런 모습을 보이나 싶어 납득이 되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가장 소중한 기억들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 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는 독자를 슬프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 이별을 쌓아간다. 이 와중에도 등장인물들 사이에 반복되는 대화는 훈훈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지만 맛깔난 문체 덕분에 여운이 오래오래 간다.
-수학과 우주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아들은 서로 많은 걸 공유하고 싶지만 매번 부딪히고 상처받고 멀어진다.
그 둘을 이어주는 것이 손자인 노아이다. 의자에 앉으면 아직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아이는 할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학교 선생님과의 대화는 항상 엇갈리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할아버지가 있어 노아의 세상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런 노아와 할아버지는 아직 감당이 안 되는 사실이지만 기억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남다른 이 둘의 대화는 잔잔하고 따뜻하고 안타깝다. 마음속에 그래서 더 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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