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출판인.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살아간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활자 중독자를 자처하며 서점을 배회하기 좋아한다. 퇴근길에 종종 꽃을 사서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올려놓는다.

뤽 배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를 좋아한다.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책이 가볍고 예쁘게 생겨서 읽기 좋아요~ 물론 내용도 아주 마음에 들고요.

-오랫동안 생각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책.

-나에 대한 반성,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네요.

-따뜻한 남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

-베스트셀러길래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재밌네요.

-계속 계속 정독해서 볼 책입니다. 언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해 준 책

-역시 최고의 위로는 공감이다. 그런 의미론 퍽이나 좋은 한 권의 위안

▣책속에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 이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책소개

언어에는 나름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예찬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독자 스스로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은랑생각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작은 책이다. 책을 펼치기 전 겉표지의 블루색에 마음이 간다.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온도를 담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글 역시 마찬가지로 글 속에 그 작가의 성향이 묻어난다.

이 책은 작가가 조곤조곤,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평소에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썼던 일상의 글들을 책 안에 많이 녹여냈고, 작가의 일상이 잔잔하게 들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보통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 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좋은 글귀에 밑줄 치는 것이 습관인데, 다 읽고 보니 참 많이도 밑줄 쳤다.

공감 갔던 얘기 중 하나는 어떤 특정한 음식은 특정한 기억을 연상시키고 또 특정 음악 역시 특정을 불러온다는 말이었다.

어떤 음식과 노래들은 문득문득 그 어떤 누군가를, 누군가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화향백리,인향만리.

‘향기로운 꽃향은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라는 뜻이란다.

작가의 말대로 사람의 향은 코가 아닌 머릿속에서 오래, 그리고 멀리 가는 법이다.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향의 사람으로 살아왔는지 궁금해졌다. 앞으로 어떤 향을 남기며 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