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소설가. 1959년 기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1997년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로 늦은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인더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4년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 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 역자: 김난주

일본문학 번역 전문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쇼와여자대학교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소한 이야기.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오쿠다 히데오.
· 기다렸던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이 나와서 좋네요. 표지부터 취향저격. 시골이야기라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술술 읽혀요.
· 소설 속 도마자와는 상상 속 마을이 아니다.
· 하수상한 세월, 따뜻한 이야기가 딱이다.
· 어느새 마지막 장 조금 더 듣고 싶은 오쿠다 히데오의 이야기.
· 우리의... 또 우리 이웃의 이야기... 마음 따뜻하게 쉽게 읽혀요.
· 새해엔 오쿠다 히데오!!

▣ 책소개

「공중그네」 정신과 의사 이라부보다 더 따뜻하고 까칠한 이발소 아저씨가 온다.
눈 덮인 탄광 마을의 이발소를 배경으로 작가 특유의 작품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연작소설집이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유머, 가슴 찡한 페이소스와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감동까지...
스토리텔링의 천재 오쿠다 히데오.
눈 덮인 시골 이발소에서 전하는 따뜻한 군고구마 같은 이야기.

▣ 은랑생각

책의 저자인 오쿠다 히데오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를 본 후 10여년만에 만나게 된 것이라 더욱 반가웠다.
도마자와라는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이발소를 운영하는 우리 세대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과거 탄광으로 번영한 지역이었지만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도마자와.
도시에서 일하던 것을 포기하고 내려와 이발소 가업을 물려받았던 자신처럼 자신의 아들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내려와 가업을 이어받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책을 읽어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태백, 정선지역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일본이 우리나라랑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작은 마을을 보니 사람들끼리 모든 정보가 공유된다. 시골 특유의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줄 것이 없는지 같은 마음이 담겨있다.
어른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회변화도 엿볼 수 있으며 중국인 신부와 결혼한 40대 남자의 이야기, 미모의 40대 아주머니가 연 술집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시골의 인심과 정겨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엄청 웃긴 이야기로 가득 차 있을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소소하게 마음을 녹여 사람 간의 정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