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4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호건은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다가 왕립항공연구소에서 5년간 장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전기, 전자, 기계공학의 이론과 실제를 두루 섭렵해 훗날 과학소설 작가로서 성공하는 토양을 다진다. 1977년 첫 장편 <별의 계승자>를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둔 뒤, 1979년부터 전업작가로 나서서 미국과 아일랜드를 오가며 활동했고, 장편소설, 중단편 작품집, 논픽션, 에세이 등 40권 이상의 책을 냈다. 2010년 7월 12일, 향년 69세로 아일랜드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 역자: 이동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활동했으며 SF소설 창작에도 몸담은 바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믿고보는 아작의 믿고보는 SF고전! - SF와 추리가 절묘하게 녹아들어서 책을 뗄 수가 없네요. - 왠지 내일 신문에 ‘월인’이 발견되었다고 나올 거 같은 이 기분... 너무 몰입되었나 봅니다. - 달나라 여행을 가서 발견한 5만년 전의 인간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상상력이라는 양념을 듬뿍 뿌린 맛난 한 권의 소설... 즐거이 만끽하시라. - 과학 덕후를 위한 소설. - 가장 완벽한 형태의 하드 SF. -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책. 오멜라스 절판 전에 운 좋게 사놓고 본 책인데, 지금까지 다섯 번도 더 읽은 책!! 나의 SF 입문서가 된 책! 이미 낡고 색이 바래버려 깔끔하게 새로 나온 책으로 장만할까 한다. 부디 이후 시리즈도 번역되길 바라며... ▣ 책소개 - 일본의 권위 있는 SF 문학상 성운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SF작가 제임스 p. 호건의 대표작, 일본 SF 문학상을 수상하고 <기동전사 Z 건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들이 앞다투어 오마주 했고, 호시노 유키노부가 만화화해서 만화판 역시 2013년 성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까운 미래,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간의 유해가 발견된다. 연대측정 결과 놀랍게도 그가 사망한 것은 5만년 전. 온 지구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찰리’라고 명명된 그 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대규모 조사단이 꾸려진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어 수수께끼의 해결에 몰두한다. 갈수록 퍼즐 조각은 점점 더 늘어난다. ‘찰리’의 동료들로 보이는 유해가 몇구 더 발굴되고, 우주선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순간 조사팀의 핵심 인물들은 치열한 논쟁을 통해 마침내 월인의 수수께끼를 해결하지만 결말에 기다리고 있는 건 그 모든 가설을 압도하는 놀라운 반전인데... ▣ 은랑생각 - 1977년대 작품이라니, SF소설로 이렇게 몇십년의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책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는 게 아깝지 않다. 다 읽어본 소견으로는 시리즈가 모두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오랜 과거를 거슬러 암흑뿐이었던 곳에 문명을 꽃피우고 우주를 여행한 거인족 ‘아니메테인’이 너무나 궁금하다. 누가 이 글이 몇십년 전 글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미네르바에서 달로 다시 지구로 이동한 그들의 숨겨진 역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재미난 상상을 이렇게 설득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을 읽고 나선 자꾸 떠올리게 된다. 그들이 진짜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엄청난 크기의 우주선으로 머나먼 우주를 거슬러 지구에 다녀갔을지도 모를 그들은 이제 어느 곳에서 또 다른 문명을 키우고 있을까. 진짜 알고 싶어지는, 이 매력적인 혹은 위험할지도 모르는 거인들 ‘가니메데인’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 35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이 책은 펼치는 순간 나를 더위와 졸음에 싸우도록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SF에 등장하는 이렇다 할 액션이나 전쟁, 대이동이 등장하지 않는다. 프롤로그를 빼면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토론하는 학자들의 대화와 추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이 추론하는 내용, 토론하는 내용들이 쉽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월인의 기원, 그들의 삶, 어째서 달에서 발견되었는지 그에 대한 수수께끼가 밝혀질 때마다 소설 속 대중들과 같은 입장이 되어 놀라고 다음 이야기를 유추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 터지는 대반전. 새로운 충격이 머리를 강타했다.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색다른 매력을 주는 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