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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공부했고,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 의과 대학원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다. 졸업 후에는 모교인 스탠퍼드대학병원으로 돌아와 신경외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며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신경외과 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고의 의사로 손꼽히며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는 등 장밋빛 미래가 눈앞에 펼쳐질 무렵, 암이 찾아왔다.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레지던트 과정을 마무리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약 2년간의 투병 기간 동안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떠나기 전에’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각각 <뉴욕타임스>와 <스탠퍼드메이슨>에 기고했고, 독자들의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15년 3월, 아내 루시와 딸 엘리자베스 아카디아 등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 역자: 이종인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인문·사회과학분야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다. - 이 책을 읽고 죽음의 본질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어요. 이런 기획들, 한국사회에 너무 필요하죠. 삶의 연장에만 관심 있지 죽음의 과정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이곳에서 이런 책은 더 많이 읽혀져야 해요. - 그의 마지막 2년간의 가족.. 너무 슬퍼요. - 제목이 왜 바뀐 건가요. 원제대로 숨이 공기가 될 때가 더 좋은 것 같은데... - 삶과 죽음에 대한 젊은 시절의 고찰. - 책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감성적인 것 같다. 시한부 환자들을 봐 온 의사의 시한부 이야기 -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를...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나는 내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건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그대로였지만 인생 계획을 짜는 능력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까. ▣ 은랑생각 -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은 후 건강의 가치에 대해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삶과 죽음과 자신을 깊이 생각하며 삶의 마지막을 인식하고 써 내려간 에세이이다. 의사라는 특정 직업을 가진 이의 암 투병기라서 더 숭고하게 느껴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삶과 죽음을 동시에 생각하며 죽음을 온전히 수용하고 암 투병 중에도 외과수술의 복귀라는 목표와 환자로써의 현실적 문제, 병을 잘 아는 의사로서의 어려움 등을 담은 일기이기에 더 많은 것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자신이 치료하던 환자들처럼 암이란 병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폴의 입장에선 억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노보다는 조용히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부인과 함께 자신이 없는 미래를 가족들이 이겨나갈 수 있게 글을 쓰며 정리해 간 그의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 여겨진다. - 책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이다. 폐암을 선고받기 전의 건강했던 저자와 폐암을 선고받은 후 투병하는 저자의 이야기로 말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까움이 강하게 들었다. 암 투병 환자들이 고되고 힘들 것이란 건 누구라도 알고 있을 것이기에 그의 이야기가 공감되면서도 한편으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왜 제목이 ‘숨결이 바람 될 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살아가면서 우리가 잊고 사는 많은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일까. 힘들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해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처음 들었던 안타까움이 마지막엔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나만은 아닐 것이다. | 
